■창간 28주년 특집 설문조사 - “긴 터널 지나 빛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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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하반기 전망>
■조사기간 : 2009년 7월1일 ~ 7월10일
■조사대상 : 브랜드 본사 및 관계자, 백화점 및
패션 아울렛 바이어, 로드샵 점주 및
매니저, 언론·학원·기관·패션 관계자,
일반일 등 총 600명
■조사방법 : 홈페이지, 전화, 팩스, 이메일 및 직접 인터뷰
■조사항목 : 1. 2009년 하반기 경기 전망은?
2. 하반기 강세를 보일 복종은?
3. 2009년 F/W 신규 런칭 중 가장 관심 있는
브랜드는?


4분기 본격 회복 전망
실물경제 여전히 찬바람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경기침체가 전반적인 분야로 확산된 가운데 소비심리에 민감한 의류업계 역시 큰 영향을 받았다.


본지 설문조사 중 2009년 상반기 패션 업계의 가장 큰 이슈로 ‘경기침체(27%)’가 1위를 차지한바 있다(본지 제2438호 참조). 2위는 ‘소비심리 위축(25%)’으로 경제상황에 일맥상통하는 응답이 절반정도를 차지하며 패션업계의 경제침체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하반기 경기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상반기와 비슷할 것(49%)’이란 응답이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또한 27%의 응답자는 ‘상반기보다 좋아질 것’으로 희망을 시사했다. 지난해 같은 질문을 했을 때 ‘다소 나빠 질 것’이라고 했던 응답자의 수가 절반에 가까웠던 것과 비교해보면 하반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 심리가 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경제 연구가들 대부분이 서서히 경기가 좋아지고 있으며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회복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소 나빠질 것’이라 전망한 응답자도 15%를 차지하면서 완전한 회복에는 아직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가두점 점주들이나 시민들은 아직 실질적으로 체감할 만큼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기엔 이른감이 있다며 여전히 어렵다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굿모닝신한증권의 강희승 연구원은 “경기침체의 여파가 의류업계에 직접적 영향을 미처 힘들었지만 정부의 재정 정책이 실효를 거두고 있어 우려보다 빠르게 경기가 개선되고 있다. 소비심리도 지난 4,5월 생각보다 빠르게 회복 됐고 주식과 경기움직임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라며 “하지만 급격한 회복은 어렵다. 점진적으로 개선되며 본격적으로는 2010년부터 가능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이번 조사에서는 ‘매우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도 3%를 차지했고 ‘기타, 관심 없다’는 대답도 6%를 차지했다.
하반기 강세를 보일 복종으로는 아웃도어가 31%를 차지, 지난해 이어 1위를 고수했다. 사실상 아웃도어는 최근 3년간 최고의 매출을 올리며 성장하는 중이다.
본지의 ‘상반기 베스트 브랜드’ 설문조사 중에 전 복종을 통틀어 아웃도어 부분의 ‘노스페이스’가 절반에 가까운 45% 지지로 1위를 차지했다. 이런 압도적 지지율은 불황기일수록 브랜드 파워와 우수한 제품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시켜준 것이다. 아웃도어나 스포츠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다음으로 캐주얼이 25.5%를 차지하며 2위에 올랐다. 캐주얼은 SPA브랜드가 국내에 안정적으로 안착함에 따라 국내 시장에서 가장 타격을 받고 있는 복종이다. 하지만 이런 관심은 캐주얼 시장이 회복세를 타고 있다는 반증이 되기도 한다. 3위를 차지한 여성복은 16%로 안정적인 위치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4위인 스포츠(11%)는 소비자의 라이프사이클 변화와 외부 환경의 영향 등으로 아웃도어와 함께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상반기 저조한 성적을 나타냈던 남성복은 6.5%를 차지하며 지난해에 비해 소폭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남성 정장 시장의 침체는 직장 내의 캐주얼화 트렌드가 대세이고, 경기 침체로 고가 정장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고 있으며, 취업자 수 감소 및 실업률 증가 등의 외부적 요인과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남성 정장 사업을 주력으로 했던 제일모직, LG패션, 코오롱은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재구축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정장보다는 캐주얼 비중을 확대시키고, 남성복 외에 여성복 및 스포츠 의류에 대한 비중을 확대시키는 추세다.
이외에 경기침체의 영향을 받은 골프와 잡화가 3.5%를 이너웨어가 1.5%, 유·아동이 0.6%의 순으로 전망됐다.


국내 자체 브랜드 런칭 위축
‘베이비팻’ ‘랑방’ 등 라이센스 브랜드 확대
F/W에는 40여 개의 브랜드가 런칭한다. 이미 마켓테스트를 시작한 브랜드부터 이제 런칭을 앞두고 있는 브랜드까지 어려운 시기에 오픈을 감행하는 만큼 더욱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하반기 신규 런칭에는 여성복 11개, 남성복 6개, 캐주얼 9개, 스포츠 3개, 아웃도어 1개, 골프 3개, 아동 2개, 이너웨어 8개, 잡화 8개로 여성복과 캐주얼, 이너웨어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경제 불황의 여파가 크지만 최근 몇 년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는 신규 브랜드가 탄생되지 않고 있어 신규 런칭을 꺼리는 상황이다.
올 하반기 신규 브랜드의 특징은 자금과 조직력을 갖춘 중대형 업체들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런칭 브랜드 역시 인지도 높고 비중 있는 브랜드들의 신규 진입이 두드러진다. 새로운 신규 브랜드를 런칭하기에는 자금력이 떨어지거나 실패의 우려가 높기 때문에 라이센스를 도입하거나 라인을 확장하는 형식이 대부분이다. 여성복에서는 라이센스로 고가대를 형성할 한섬의 ‘랑방컬렉션’이, 아동복에서는 명품브랜드 ‘닥스’의 서브라인인 ‘닥스키즈’를 파스텔세상이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또 신규 브랜드 중에 국내 전개 이력이 있는 브랜드들의 재진입도 눈길을 끈다. 남성복에서는 뇌성의 ‘런던포그’, 여성복에서는 한국월드패션이 ‘오조크’를 런칭 예정이다.


최근 급부상하는 이너웨어의 성장도 눈에 띈다. 코웰패션에서만 ‘푸마바디웨어’ ‘나프나프란제리’ ‘헬로키디언더웨어’ ‘오렌지에비뉴’ 등 4개의 브랜드가 런칭 하는 등 활발한 활동이 예상된다.
하반기 신규 런칭 중 가장 관심 있는 브랜드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관심없음’과 ‘잘모르겠다’는 대답이 각각 27%와 16%로 상당수를 차지했다. 아직 홍보가 부족하거나 로드샵의 경우 어려운 시장 환경에 다른 브랜드에 관심을 두기 어려운 탓으로 보인다.
신규 브랜드로는 학생들이나 일반시민들에게 많은 표를 얻은 ‘베이비팻’이 14.5%로 정상에 올랐다. 궁인터내셔날(대표 신주학)에서 전개하는 ‘베이비팻’은 미국에서 성공해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다. ‘베이비팻’은 한국 매장 1호점의 사장으로 서인영을 내세우며 새로운 스타 마
케팅 활동으로 인지도를 향상시키고 있다. 업계전문가들 사이에서 많은 표를 획득한 ‘랑방컬렉션(10%)’이 2위를 차지했다. ‘랑방컬렉션’은 ‘시스템’ ‘타임’등의 여성복 브랜드력을 보유한 한섬에서 국내 라이센스권을 획득해 런칭하는 고가의 여성 캐릭터 캐주얼이다. ‘베이비팻’의 경우 ‘서인영’이라는 스타를 통한 마케팅으로 일반 소비자들에게 인지도를 얻었고 업계 관계자들이 주로 선택한 ‘랑방컬렉션’은 고가 명품이라는 점과 한섬의 영향력을 염두에 두고 선택한 것으로 보여진다.
뒤를 이어 우성아이엔씨에서 전개하는 ‘랑방셔츠’와 엘지패
션의 ‘헤지스골프’가 5%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프리미엄 드레스 셔츠를 지향하는 ‘랑방셔츠’는 하이퀄리티를 표방하며 셔츠 중심의 남성 액세서리 컬렉션으로 풀어낼 계획이다. ‘헤지스골프’는 ‘헤지스’의 골프 라인확장 상품군이다. 젊어지고 있는 골프 웨어 시장 특성을 반영해 3분기 선보일 예정이다.
또 색채 중심의 프렌치 남성복 ‘웅가로옴므’가 4%를 차지했다. ‘웅가로’는 ‘지방시’ ‘랑방’과 함께 3대 프렌치 신사복 브랜드 가운데 하나로 원풍물산이 5년간의 장기계약을 체결해 런칭한다.

우리나라에 재 런칭되는 ‘오조크’와 정통스포츠 브랜드 한국데상트에서 전개하는 ‘데상트’등이 3%로 순위에 올랐다. ‘오조크’는 일본 여성 캐주얼로 ‘한국 월드패션’이 ‘롯데백화점’과 손을 잡고 런칭한다. 전략적 NPB(National Private Brand) 체결로 롯데백화점 7개점에서 영업을 시작한다.
이 밖에 ‘엘르’(2%), ‘팀스폴햄’ ‘닥스키즈’ ‘푸마바디웨어’ ‘헬로키티언더웨어’ 각각 1.5%로 뒤를 이었다.
홍영석 기자 [email protected]
김지민 기자 j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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