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창간 28주년 기념 600명 대상 설문조사
패션경기 4분기에 ‘갬’
신규 브랜드 기대감 ‘팽배’
‘베이비팻·랑방·헤지스골프·웅가로·오조크’ 대표적
‘경기침체 및 소비 심리 위축’이 상반기 화두였던 패션 업계의 경기는 올 4분기 이후부터 차츰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기사 14~17면
본지 창간 28주년을 기념해 지난 7월1일부터 10일까지 열흘간 브랜드 본사, 점주, 바이어, 애널리스트 등 업계 관계자 총 600명을 대상으로 ‘2009년 하반기 경기전망’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상반기와 비슷할 것’이라는 의견이 과반수에 가까운 49%로 나타났다. ‘좋아질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27%로 지난해 같은 설문의 응답 7.5%보다 상당히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지난해 과반수(53.6%)가 넘었던‘다소 나빠질 것’과 ‘매우 나빠질 것’이 총 18%로 낮아져 상반기 경기보다 좋아졌으면 하는 희망치가 반영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한국은행에서 최근 발표한 소비심리지수가 지난해 10월 88에서 올 6월 106으로, 통계청의 향후 경기전망치가 61에서 108로 각각 상승한 것으로도 잘 뒷받침되고 있다.
▶17면 표 참고
올 하반기 강세를 보일 복종에 대한 질문에는 ‘아웃도어·캐주얼·여성’이 각각 1, 2, 3위를 차지했다. 아웃도어의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인 가운데 글로벌 SPA 등의 영향으로 다소 주춤했던 캐주얼과 여성복이 좋아질 것이라는 의견이 눈에 뛴다.
‘F/W 신규 런칭 브랜드 베스트 10’에도 ‘베이비팻·랑방컬렉션·오조크·엘르·팀스폴햄’등 다수의 여성과 캐주얼 신규가 포함돼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반면 은행, 증권사 등 애널리스트들의 지적대로 SPA 진출 대세에 맞춰 신규 런칭을 직수입이나 라이센스만 고집한다면 토종 브랜드의 설자리는 점점 어려워 질 것이란 점을 업계는 명심해야 할 것이다.
한편 백화점 및 대형마트 바이어들은 브랜드 경쟁력 중 가장 중요한 부문은 ‘차별화’와 ‘효율적인 관리’에 포커스가 맞춰진 ‘인지도(42%)’ ‘향후 성장 가능성(20%)’ ‘맨파워(10%)’ ‘디자인 및 품질(8%)’ 등이라고 답했다.
하반기 경기가 다소 호전되고 2010년에는 본격적인 성장세가 예상되는 만큼 정신 바짝 차리고 브랜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하나하나 실천해야 할 때다. 고객의 니즈 파악, 제품력 향상, 효율 위주의 매장 관리는 물론 직원들의 사기 진작도 필요한 시점이다.
/홍영석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