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 F/W 프레미에르 비죵 리뷰
2010/11 F/W 프레미에르 비죵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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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 독창성과시 ‘트렌드발신 기지’

파리연착=이영희 기자 프레미에르 비죵(이하 PV로 표기)의 취지는 시즌 컬렉션을 통해 패션 텍스타일, 독창성 및 창의력을 증진하는 것이다. 주최측은 오늘날 처럼 힘든 세계경제여건속에서 제직업체들이 연구와 개발에 몰두해 그 어느때보다 풍부한 텍스타일의 독창성을 과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지난 15일 행사 첫날, 개장과 동시에 물밀듯이 들어온 세계 각국의 관람객들은 글로벌포럼관의 다양성과 독창성, 시사하는 의미에 감탄했다. 시즌컬러에서부터 남, 여성, 캐주얼, 스포츠에 적용될 새로운 소재는 물론 컨셉과 주최측의 의도까지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한 독창적 구성때문이었다.

패션트렌드 감지…개발에 큰 도움

글로벌 포럼관의 천정에는 거대한 붉은 심장이 매달려 있고 혈관들은 각각의 Seduction, Distinction, Relax, Pulsation관으로 연결됨을 연상시켰다. 효과음으로 계속되는 심장의 박동소리는 불황의 어둠보다는 경쾌함과 활기참, 벅찬 기대감을 느끼도록 했다. 리싸이클과 다소 거친 소재 표면과 어우러진 트렌드를 인식 시키기위해 쇠파이프와 재생타이어로 인테리어 구조물을 받쳤다.


PV는 유럽은 물론 전 세계적인 바이어들을 불러 모으고 있으며 이는 까다로운 참여규정에도 불구하고 각국의 소재업체들이 참가를 열망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철저한 보완과 관리로 참가 전시업체를 보호하고 우수바이어에게는 좋은 소재를 우선 접할 수 있는 혜택을 주고 있다. “PV와 같은 전시회는 하루아침에 이뤄진것이 아니라 30년 넘게 오랜 시행착오와 노하우의 축적이 뒷받침이 된 것”으로 관계자는 설명한다.

PV바이어의 선호 경향

다음은 15일부터 3일간 전시업체들을 대상으로 해외바이어들이 선호한 직물및 색상들을 실시간으로 조사한 결과이다. 이는 참가업체들의 소재개발에 큰 모티브가 될 수 있다.


<팬시한 Seduction관>
Seduction은 팬시한 원단이 주종을 이루는 소재관이다. 이러한 특징에 따라 이 관을 찾은 바이어들로 인해 상위에 링크된 소재들은 대부분 구조적이고 트위디하며 광택적이거나 낡은 듯한 외관, 엠보싱 및 클로케한 외관이 주를 이뤘다. 감촉은 소프트하고 부드러우며 따뜻한 울이나 내추럴한 느낌을 중시했다. 울, 실크, 울·코튼등이 단연 선두인 가운데 유연하고 유동적이며 드레이프한 물성 및 이중 물성이 선호됐다. 자카드, 새틴, 쉬폰, 밀라노 및 저지 등의 구조를 찾았고 프린트나 카렌다링, 펠트가공, 크레이폰 등의 가공을 좋아했다. 패턴에 있어선 추상적인 패턴, 체크, 애니멀 스킨, 멀티 컬러패턴이 각각 손꼽혔다.


<남·여성용 Distinction관>
구조적인 외관이 단연 선두이며 낡은 듯한 외관, 조밀한 직조물을 좋아했고 따듯하고 부드러우며 내추럴한 감각, 피치 스킨 감촉 등에 주목했다. 화이버는 코튼과 올울이, 울·코튼이 혼방이 선호됐는데 수퍼 150수 등 섬세한 울이 부상하고 있었다. 유연한 물성이 잘 드러난 컴펙트한 물성에 유동성과 드레이프함이 중요시됐다. 구조는 트윌, 포플린, 헤링본, 이중구조 새틴 등이 선호됐다. 에머라이징, 워싱, 브러싱 가공물이 역시 주목받았고 염색사 판타지 패턴과 프린즈 오브 웨일즈, 엔드&엔드, 세미 평직, 투톤, 하운드 투스 패턴 등에 관심이 많았다.


<캐주얼 Relax관>
캐주얼소재관이며 바이어들은 광택과 낡은 듯한 워싱된 외관, 구조적인 외관의 소재를 좋아했다. 코튼이 꾸준히 선호되는 가운데 부드럽고 내추럴한 감촉을 선호했다. 코튼과 코튼·스트레치가 두각을 나타냈고 울-코튼의 등장에 비상한 관심을 기울였다. 물성은 유통성에 주목하고 드레이프하고 유연함을 중시했다. 구조적 면에서는 트윌이 단연 선두이나 포플린, 브로큰 트윌이 주목받았고 저지에 연출된 자카드, 새틴도 각광받았다. 카렌다링, 마이크로 샌딩, 머서라이징, 에머라이징의 부드러움에 연출된 광택을 선호. 불규칙한 스트라이프, 스틱 스트라이프, 투톤 스트라이프가 많고 타탄체크도 꾸준했다.


<스포츠Pulsation관>
스포츠와 테크니컬 소재관 특성답게 메탈릭, 매끈한 구조적 외관의 직물이 주목받았다. 소프트하거나 매끈한 터치감을 좋아했고 유동적이고 컴팩트하며 유연, 다이나믹한 물성에 시선을 보냈다. 설문에 참여한 바이어들의 상당수가 폴리아미드 100%의 화이버를 선택했고 폴리에스터 마이크로 화이버에 주목했다. 트윌, 타프타, 립스탑의 구조에 카렌다링, 래커가공, 메탈릭 가공 등의 요소를 갖춘 직물들을 좋아했다.

[PV 현장 취재]

‘샤넬·막스마라’ 공식밴더 지정 - 실크로드 이우열 대표

5번째 PV에 참가했다. 그동안 유명브랜드들이 까다롭게 샘플을 요구해 왔고 오더를 받아도 소량이어서 사실상 큰 이익을 보지는 못했다. 그래도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뉴 바이어 확보를 위해 투자적 개념으로 참가해 오고 있다. 올들어 실크로드 만의 독특한 소재 진가를 바이어들이 인식하면서 8월에는 ‘샤넬’의 공식밴더가 됐다.‘막스마라’도 공식밴더로서 수출할 수 있게 됐다. 이들 브랜드들은 몹시 까다롭지만 철저하게 차별화한다면 개발과정에서도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준다.


단순한 실크가 아니라 다양한 방법으로 소재가 가진 메리트를 적용해 일반 매장에서는 찾아 볼수 없는 독특한 원단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PV는 심사를 통과해야만 참여할 수 있는 전시회이므로 그들이 원하는 적정 그레이드를 유지해야 하고 또한 오랜기간 꾸준히 참가해 신뢰를 얻어야 한다.

실크 디지털프린트로 주목 - 성민기업 황호진 대표

선진국경쟁업체를 만나면서 소재개발에 지속적인 투자를 해야함을 실감했다. 미국과 영국이 주요수출국인 성민기업은 PV참가로 유럽바이어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큰 바이어보다 고가존의 부틱바이어가 많아 세계적 유명트렌드도 미리 읽을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PV에 참가하자 기존의 영국 바이어들이 파리로 찾아와 상담을 여기서 하는 경우도 있다. 지난번에는 시즌 특성상 성민기업의 샘플이 12개가 포럼관에 걸렸다.
이번에는 2010/11 F/W인데도 많은 개발 샘플이 걸려 신규바이어가 더욱 많이 찾아오고 있다.

[PV 참관기]

영텍스타일 이웅섭 이사 - 세계속 섬유강국 ‘한국’ 과시 ‘영텍스’ 대표적 메신저 역할

이번 PV 전시회는 저희 영텍스에겐 특별한 기회의 장이 되었습니다. 지난 3년간 꾸준히 참가하면서 세계 속의 섬유강국 한국의 이미지를 널리 알렸으며 그곳에서 ‘영텍스’가 대표적인 메신저로 역할을 당당히 했다고 생각합니다. ‘패션은 유럽이다’는 통념을 깨고, 유럽의 변방국으로 아시아의 작은 나라 한국이 아니라, 이제는 유럽의 중심에서 리딩 업체로 선두 역할을 했다는 자부심을 갖게 했으며 다시 한 번 가늠해 볼 수 있었습니다. 2010 F/W 트렌드는 여러 부분 중, ECO-FRIENDLY의 친환경소재를 차별화시키며 강조했습니다. 그만큼 향후 분위기는 자연사랑 인간 사랑을 중심으로 한 ECO소재를 내세우며, 고기능성을 점차 접목하는 트렌드가 대세를 이룰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텍스타일은 이번 전시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트렌드를 적용한 다양한 아이템들을 선보였습니다. 3년 전부터 PV에서 선보인 친환경소재인 ECO-BLUE(RECYCLE PET), ECO-REGEN(RECYCLE NYLON), ECO-ORGANIC(ORGANIC COTTON:컨트롤유니온인증), ECO-BAMBOO, PLA생분해소재인 ‘ECO-PLA’‘ECO-PAPER’,ECO-CHARCOL BAMBOO 등 친환경소재들이 호응을 얻어 본격적인 오더를 준비 중에 있습니다.

유럽이나 미주시장에서 ECO-BRAND의 입지를 이미 인식시켜온 결과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베스트아이템으로 영텍스타일이 자랑하는 메탈직물인 ‘METALON’과 형상기억직물인 ‘ZENITH’는 터치가 고급스러운 마이크로 감성소재로 자리매김했으며, ‘PRA-DREAM’와 함께 상당한 인기를 얻어 큰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밖에 N/P교직물과 소프트한 고급광택을 발현하는 ‘BALI SHINE’ 폴리에스터 소재로 실크라이크의 ‘SILKLA’, 나일론 특수원단으로 올해의 스타를 꿈꾸는 ‘NAINSTAR’, 폴리프로필렌 경량소재인 ‘X-LIGHT’, 실크교직물인 ‘SILK ROAD’, 아세테이트교직물인‘ACERON’과 WOOL교직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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