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대구 패션 페어] ‘섬유-패션’ 잇는 ‘패션페어’ 자리잡았다
[2009 대구 패션 페어] ‘섬유-패션’ 잇는 ‘패션페어’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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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AA·지역 중견 디자이너 ‘소통의 장’ 연출

2009 대구패션페어가 14일 개막, 3일간 일정을 끝내고 16일 폐막했다.대구시, 경상북도, 지경부가 주최하고 엑스코, 대구경북패션협회, 한국패션센터가 공동주관한 ‘2009 대구패션페어’는 국내 탑 디자이너로 구성된 SFAA쇼와 대구지역 중견 디자이너쇼가 어울어져 지역 간 소통의 장을 연출했다.

또 지역의 100여개 패션브랜드, 천연염색제품, 액세서리, 패션소재 기업들이 참여해 섬유와 패션을 잇는 페어로의 발전 가능성을 제시한 행사였다.


개막쇼를 장식한 ‘도호’는 전국 각지에서 찾은 900여 명의 고객과 관람객이 모인 가운데 지역 간판 브랜드다운 면모를 보였다. ‘도호’의 수석디자이너인 도향호씨는 전날 모친상에도 불구하고 이날 쇼를 진행하는 열정을 보였다. 이진옥 천연염색 역시 수준높은 의상을 선보여 관람객의 호응을 받아냈다. 잉어, 아임 홍, 최복호도 이 같은 대열에 합류했다.


올해로 4회를 맞는 대구패션페어가 국내 정상급 디자이너로 구성된 SFAA컬렉션를 지역에서 처음 개최함으로써 지역의 관람객에게 수준 높은 컬렉션을 보여준 것도 고무적으로 평가 받았다.


SFAA회원 참가 디자이너는 박윤수, 박동준, 설윤형, 최연옥, 신장경(이상 15일) 김동순, 김철웅, 박항치, 진태옥(16일). 코코 박동준은 지역에 기반을 둔 국내정상급 디자이너로서의 역량을 보였다. 김범일 대구광역시장과 유관 단체장, 고객, 관람객 등 900여 명이 쇼를 관람했다. 전시장은 도호, 잉어가 나란히 대형부스를 마련한 가운데 지역의 16개 패션관련기업이 참여해 국내외바이어와 수주상담을 벌였다.


이밖에 올해 처음 시도한 플라워 쇼는 관람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아 향후 가능성을 보여줬다.

가능성을 보였다
섬유와 토탈 패션을 지향하는 대구패션페어로서의 가능성을 보였다. 패션기업들의 참가가 저조했지만 페어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데는 성공했다.


천연염색이 대규모로 참여, 관람객의 높은 관심을 받은 것과 SFAA쇼와 지역 중견 디자이너 쇼를 한 장소에서 볼 수 있었던 기회는 이번페어의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전시장 3층에 특설무대를 마련, 그동안 한국패션센터로 이동해 패션쇼를 관람한 번거로움을 뺀 것은 관람객으로부터 큰 호응을 받아냈다.

남긴 과제들
여전히 보여주기 위한 행사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부스에 사람이 빈곳이 심심찮게 보인 점, 해외 바이어 수는 수십명에 그친데다 그나마 중국, 대만 등 중화경제권 바이어가 대다수였다.


출품사 유치 역시 제자리 걸음은 커녕 퇴보하는 양상이다. 주인격인 대구지역 패션 출품사는 16개사에 불과했다. 연 부스 규모도 40여 부스에 그쳤다. 주인격인 지역 패션 기업들이 차지하는 부스비중이 전체의 20%를 넘지 못했다. 다행이 천연염색이 대거 참여해 모양새를 갖췄다.


대구경북패션협회 김우종 회장이 경영하는 혜공(12부스)과 진영어패럴(대표 박웅규)이 10개부스를 마련 체면을 살렸을 뿐 나머지 출품사들은 모두 1~2개 부스를 신청, 부스 메우기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


특히 대구의 중견패션기업인 주경(대표 김광배)이 1개 부스를 마련한데 이어 대경물산 K.D.C깜과 드월 등 매출 100억 원을 웃도는 대표기업들이 성과가 없다는 이유로 출품을 포기한 것도 페어에 흠집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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