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채롭게 변주되는 슈즈들
패션은 몇십년 대를 재해석 하느냐가 관건이다. 올해는 80년대 디스코룩의 네온컬러와 애니멀 프린트 등 과장된 실루엣이 돋보였던 룩과 함께 슈즈도 어느새 패션의 한부분을 차지하며 플랫폼, 글래디에이터, 옥스퍼드 등이 시대를 반영했다. 이에 슈즈 파워를 보여준 지난 시즌을 돌이켜 보며 내년 트렌드를 미리 조명해 봤다.
올 한해 슈즈 트렌드는 40년대와 80년대를 믹스한 해였다면, 내년은 50~60년대 뉴룩 스타일이 선보일 듯 하다. 화려한 볼륨감은 감소하고 수공예 느낌의 모던한 느낌을 강조, 가죽 및 소재를 형상화한 디테일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이와 함께 소재와 패턴은 내추럴을 강조하고, 장식보다는 컷아웃 기법을 활용한 다양한 절개 패턴이 눈에 띈다. 슈즈 디자이너 관계자는 “다양한 아이템이 돋보이는 내년 S/S 슈즈가 기대된다”며 “여성스러움을 가미한 파워풀한 구조적 디테일의 믹스매치 스타일이 강세를 이룰 것”이라고 설명했다.●2009 분석● 80년대 레트로 표현
‘화려함 속 투박함’ 디테일
●2010 조명● 복고주의 재 해석 ‘뉴트럴’
컬러·라인…스타일 경계 무너져
[전문가에게 듣는다]
■‘소다’ 이혜인 디자인팀 부장 - 뉴트럴 메마른 느낌 독특
호마치카·후가공·컷아웃 ‘간결함’ 돋보여
내년 S/S 트렌드는 장식이 없는 베이직한 펌프스가 강세를 띌 것이다. 장식이 없는 대신 독특한 라인에 주력한 간결한 슈즈가 인기. 특히 섬머 부츠 스타일인 반달스가 벌써부터 주목 받고 있어 내년도 잇 아이템으로 급부상 할 전망이다.
올해 스트랩 형태의 디테일이 강세를 이뤘다면 내년에는 빈티지 워싱과 물빠진듯한 내추럴 느낌이 강조된다. 지난 시즌 스와로브스키와 함께 아크릴 장식인 호마치카를 중심으로 플라스틱, 가공 원목 등 뉴트럴 이미지를 표현한다. 또한 컷아웃 기법을 활용한 패턴은 장식보다는 라인이 돋보이는 스타일로 다양한 변형이 이뤄질 것이다. 소재는 메마른 느낌을 표현한 매쉬와 새틴을 워싱하는 등 후가공, 피니싱이 중요해지고 있는 추세. 이와 함께 S/S지만 한톤 다운된 컬러는 내년까지 지속될 예정으로, 더스트한 느낌이 강조된 화이트를 머금은 파스텔 톤 컬러가 내년 트렌드. 오픈 화이트, 더스트 핑크, 바이올렛, 에메랄드 그린, 블루 등 메마른 느낌의 다채로운 컬러 향연이 펼쳐질 전망이다. 발레리나 스타일의 플랫 슈즈는 봄 간절기 상품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 코사지 및 화려한 스타일 보다는 모던함을 강조한 심플한 플랫이 다양한 연령대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현대백화점 박철희 바이어 - 리딩·수입 브랜드 강세
차별화 ‘제품·디자인’ 좌우
올 한해 불어닥쳤던 패션업계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제화업계에도 나타나고 있다. 명품화 바람 속에 명품 및 수입브랜드가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제화시장은 내년도 역시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살롱화 리딩 브랜드는 ‘탠디’ ‘소다’를 중심으로 신장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고객의 세세한 니즈를 반영한 주문 생산 방식으로 고객들의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 이와 함께 편한 착화감의 컴포트화를 바탕으로 ‘캠퍼’ ‘마나스’ ‘락포트’ 등의 수입브랜드가 강세를 띠고 있다. 또한 캐주얼화를 선호하는 고객들이 증가, 가죽보다는 세무·양털 등 다양한 아이템을 전개하는 브랜드가 주목받고 있다. ‘이뮤’ ‘베어포’ 등 어그부츠 브랜드가 다음주 입점을 앞두고 있어 올 겨울 부츠시장의 다양한 아이템이 기대된다. 하지만 이러한 리딩 및 수입 브랜드의 강세속에 중견 브랜드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디자인과 제품력이 리딩브랜드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으로, 중견 브랜드들은 현재 상태에 안주하지 말고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킬수 있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야 할 것이다. 리딩 브랜드 또한 무분별한 매장키우기 보다는 점포에서 차지하는 비율에 중점을 두고 효율적으로 운영해야 할 것이다.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