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强 과반이상 점유…중위권 생존경쟁 치열
브랜드별 ‘마케팅·고객선점’ 과열양상
2009년 제화업계는 전반적인 소비가 줄어들며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합리적인 가격대 수입 브랜드의 과포화 현상이 맞물린 한 해였다. 하지만 디자인과 제품력을 앞세운 살롱화의 인기가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며, 이로 인해 급부상한 디자이너 슈즈는 물론 라이센스의 신규 브랜드들이 대거 런칭함에 따라 신장세가 지속됐다.
이러한 추세를 바탕으로 2010년에는 리딩 브랜드와 중하위권 브랜드 간의 격차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액 및 유통망 수를 비롯한 제품력이 리딩 브랜드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중견 브랜드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그러나 브랜드 실무자의 경우 공격 마케팅 및 유통 전략을 앞세워 침체된 마켓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의지도 확고하고 있어 향후 제화 시장의 경기가 더욱 살아날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내수 경기가 조금씩 풀리고 있어 소비자 경기체감지수도 상승해 업계 분위기가 호조될 것으로 보인다. 합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는 향후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살롱화의 대중화 바람을 일으킨 2009년을 마감하면서 향후 2010년의 성장동력에 대해 브랜드별 전략을 집중 분석해 보고자 한다.■제화업체별 마케팅 전략
경쟁력 차별화…소비욕구 충족
‘프로모션·제품력·유통 다각화’
‘금강’은 브랜드 개념에서 탈피해 드레스·트렌드·컴포트의 카테고리 제품을 구성, 부문별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차별화된 전략을 선보인다. 각 중심상권에 위치한 매장 고급화와 직영체제의 전환을 실시해 유통망 차별화를 기획하고 있다. 또한 ‘랜드로바’의 경우 명동 직영매장을 시작으로 캐주얼 중심의 멀티샵으로서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주력한다.
‘탠디’는 지속적인 시장조사와 상품 개발을 통해 소비자 변화에 빠르게 적응, 제화 리딩기업으로의 다양한 변화를 추구한다. 디자인 개발과 전 직원 서비스 교육을 통한 고객만족 브랜드력을 키워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계획이다. 적극적인 공격 경영과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아이템을 통해 시장을 주도해 나갈 방침이다. ‘소다’는 전략 마케팅과 차별화된 고객관리 및 영업 시스템 구축에 주력한다. 수입제품에 대한 비중을 확대하고 대중적 관리를 위한 홍보에 총력을 가할 방침이다. 또한 지속적인 제품 개발과 경영노하우로 고유의 디자인력을 앞세워 고급화 전략을 강화해 다양한 유통채널에서 선보일 계획이다.‘미소페’는 창립 20주년 아래 비주얼 컬쳐라는 브랜드 컨셉을 강조, 매장-상품-마케팅-소비자로 이어지는 360도 통합 마케팅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아트를 강조한 차별화된 프로모션을 선보이며 고객몰이에 주력한다. 특히 세분화 생산라인 전개로 특화된 상품개발 및 효율매장 전개에 주력한다.
‘세라’는 섬머에 강한 브랜드 특성을 바탕으로 신선한 아이템을 앞세워 한층 세련된 디자인의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비주얼을 강조한 매장 리뉴얼 및 브랜드 이미지에 맞는 오브제를 연출, 차별화된 VMD를 나타낸다. 또한 다양한 사은품 및 이벤트를 진행하고 연예인 협찬과 드라마 제작지원 등 효율적인 마케팅에 주력할 계획이다. ‘빈치스벤치’는 캐릭터 잡화 브랜드로의 인지도 제고에 노력한다. 꽃의 정원을 상징하는 브랜드 네임을 바탕으로 20대 주요 타겟층을 공략한다. 매 시즌 컨셉을 반영한 광고 비주얼을 통해 간접 홍보에 주력하며, 슈즈·백·액세서리 등 캐주얼을 강조한 다양한 아이템을 구성해 트렌드를 반영한 실용적인 제품을 선보인다. ‘바바라’는 20년간 수제화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제품력을 앞세워 소비자를 공략한다. 다양한 스타 마케팅을 통한 고급화 전략과 지하철 바닥 맵핑 광고를 통한 브랜드 대중화에 주력할 것이다. 또한 백화점 및 직영점의 다양한 유통채널 확보를 비롯 향후 유럽 진출을 추진하는 등 차별화 전략을 선보일 계획이다. ‘스퍼’는 감성적인 문화마케팅과 일러스트레이션 및 신진작가와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는 등 차별화된 마케팅을 시도한다. 이를 바탕으로 브랜드 이미지와 네임밸류를 높여간다. 또‘스퍼’만의 아이템 개발로 한발 앞선 트렌드를 선도하며 소비자에게 감각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어필할 계획이다. ‘나인웨스트’는 브랜드 질적 성장을 위한 마케팅 전략에 주력한다. 차별화된 VMD 및 홍보를 통한 BI를 구축, 20~30대 메인 타겟층을 공략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트렌디한 디자인 제품력을 앞세워 합리적인 가격대의 뉴욕 오리지널 이미지를 어필, 내년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제시카심슨’은 패션 아이콘인 제시카심슨 비주얼을 강조한 차별화된 매장 VMD로 고객들의 내점을 유도한다. 정기적인 클럽 콜라보레이션 및 파티프로모션을 진행해 독특한 브랜드 전략을 선보일 예정이다. 킬힐부터 플랫까지 다양한 디자인 제품을 어필하며 트렌드에 민감한 고객층을 빠르게 흡수, 공격적으로 유통망을 전개할 계획이다.[2009 베스트 브랜드]탠디 문성근 이사
메가샵 선두주자 ‘리더역할’ 톡톡
불황 속 꾸준한 성장세…내년 2150억 원 기대
탠디(대표 정기수) ‘탠디’가 고객 니즈를 적극 반영한 토탈 메가샵을 바탕으로 업계 선두자리를 더욱 확고히 지키고 있다. 차별화된 제품력을 필두로 한층 세련된 디자인 제품을 찾는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것. <사진 문성근 이사>
‘탠디’는 2007년 ‘베카치노’와 ‘탠디 블랙라벨’ 런칭을 비롯 핸드백과 지갑 등을 아우르는 토탈 메가샵을 오픈했다. 이는 매장 내 다양한 제품 디스플레이와 차별화된 VMD로 다양한 잡화 소품을 함께 선보여 고객들의 시선을 자극시켰다. 지속적인 국내 패션시장 경기 위축에도 10년 동안 20%의 꾸준한 신장률을 기록한 ‘탠디’는 내·외 성장은 물론 업계 내 위상을 확실히 끌어 올렸다. 이는 새로운 시장변화에 맞춰 빠르게 변화하며 꾸준한 발전을 모색해왔기 때문이다. 특히 하반기 살아난 내수경기와 고객니즈를 정확히 파악한 디자인을 앞세운 제품력이 주효했다. 또한 지난해와 함께 올해 ‘미셸’과 ‘멜빈’이 아울렛 시장을 선점하는 등 모든 전개 브랜드가 다양한 유통채널에서 상위권 순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현재 19개 메가샵을 운영중인 ‘탠디’는 내년도 역시 매장을 확대할 방침이며, 이를 바탕으로 올해 1800억 원의 매출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내년도 수도권 지역으로 ‘베카치노’ 유통망 볼륨을 비롯 자사몰 확대에 주력할 것이다. 문성근 이사는 “소비자를 위한 차별화된 디자인과 특화된 사후관리 및 고객만족 서비를 시도한 것이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고급스럽게 했다”며 “그간 지속적으로 행해온 디자인 개발 및 소모성 부속 무상 A/S 등을 통해 향후 제품을 비롯해 서비스까지 최상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번 백화점 정기 세일 기간에는 25%의 성장을 기록, 역대 세일 기간 중 최고 매출을 기록한 ‘탠디’는 브랜드 인지도를 나타내며 업계 내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지난해 시행착오를 겪은 부츠의 지속적인 개발을 통해 전용 라스트를 전면 보강한 결과 착화감이 좋은 제품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은 것 같다”며 “최고급 소재와 부자재 등을 사용하고 30명이 넘는 개발실 인원들의 꾸준한 노력의 결과가 지금의 ‘탠디’ 자리를 지키는 원동력”이라고 말한 문 이사는 “향후 ‘탠디’만의 확고한 브랜드 아이덴티티 구축과 각 라인별 차별화에 중점을 두고 브랜드 운영에 총력을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탠디’는 내년 유통망 200개점(백화점 92·아울렛 106·직영점 2)에서 연내 2150억 원의 외형매출을 목표로 전략적·전사적 영업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