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 S/S 여성복 트렌드 -
‘리포멧·리-셋·리바이벌’ 흥미진진
2010 S/S 여성복 트렌드를 대표하는 키워드 ‘Re-Colletion’. 경기불황의 여파와 함께 돌고 도는 유행의 재구성 의도에 따라 이번 봄·여름 트렌드는 ‘Re(재구성)’로 대표된다.
에이다임(대표 김해련) 인터패션플래닝 사업부가 해외 4대 컬렉션 분석을 통해 제시한 내년 봄·여름은 ‘Re(재구성)’를 중심으로 Re-Set time·Reality Show·Re-Offer·PRe-Order·Re-Verse·Re-Format·Revival의 7가지로 정리된다. Re-Set time은 7배로 빨라진 패션 트렌드를 말한다. ‘샤넬’의 경우 한해 13번의 신상품을 제시하며 증가하는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프리 컬렉션(Pre collection)의 비중이 점점 증가하고 있으며 다양한 트렌드를 선보이는 리조트 컬렉션이나 팝업 스토어와 같은 캡슐 컬렉션이 증가하고 있다. Reality Show는 브랜드나 디자이너들이 제 3자를 통하지 않고 고객에게 직접 다가가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말한다. 알렉산더 맥퀸은 바이어나 프레스를 위한 패션쇼가 아닌 비디오 컬렉션을 통해 전 세계에 모든 고객이 인터넷으로 쉽게 접할 수 있는 쇼를 제공한다. 고객이 직접 선택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직접적인 구매가 이뤄지도록 하는 것. Re-Offer의 경우 전 세계 거의 모든 인구가 소유하고 있는 휴대폰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최근 ‘소니에릭슨’과 ‘돌체앤가바나’의 합작으로 이뤄진 ‘잘루(jalou)’는 휴대폰 안에 패션 콘텐츠가 업데이트 돼있다. 휴대폰을 통해 패션에 관한 최신 정보를 받아 볼 수 있는 것. 또 트위터의 기능이 활성화 되면서 패션에 있어 휴대폰의 중요성이 점차 부각되고 있다. 새로운 방식의 PRe-Order의 증가. ‘버버리’의 경우 컬렉션 시작 전 제품을 먼저 공개함으로써 고객에 직접 예약 판매를 실시했다. 예약한 고객의 경우 컬렉션이 끝나고 바로 제품을 받아 볼 수 있도록 함으로써 그 자체로 홍보물이 되도록 한 것이다. 브랜드들이 고객과 직접 거래를 시도하며 경로를 축소시킴으로써 바이어의 설자리가 미약해지고 있다. Re-Verse. 트렌드에 익숙한 일본 패션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고 중국도 포화 시장으로 더 이상 매력적인 시장이 아니다. 신흥 부자가 증가하고 있는 인도·몽골·멕시코 등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신 시장으로 대두되고 있다. 현명해진 소비자들은 더 이상 브랜드들에서 제시하는 트렌드를 맹목적으로 좇지 않는다. 자신의 기준을 갖고 원하는 것을 찾아 움직인다는 것을 유의해야 한다. Re-Format에 대한 결론은 글쎄. 올드한 이미지를 쇄신하고자 기존의 브랜드 이미지를 버리고 새로 태어나는 데에는 무리수가 있다. ‘웅가로’가 린제이로한과의 협작을 위해 기존의 디자이너 에스테반 코르타자르에서 에스트렐라 아치스로 바꾸며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지만 혹평이 쏟아졌고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던 여타의 브랜드들도 고전하고 있는 중이다. 마지막으로 시즌에 연이어 등장하고 있는 Revival. 복고의 바람이 불며 올 봄에는 80년대를 지나 90년대 스타일이 돌아올 예정이다. 80년대의 하드 에지(Hard Edge)에 가볍고 편안한 90년대의 그런지 스타일이 믹스매치 된 스트리트 룩이 내년 봄·여름 길거리를 채울 것으로 예상된다.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