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부산국제섬유패션전시회(BITFAS 2009)가 3일간의 일정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부산광역시 주최, BEXCO, 부산섬유패션산업연합회, 부산패션섬유산업사업협동조합 주관으로 개최된 BITFAS 2009는 예년에 비해 볼거리가 다양하고 전시 품목의 전문성이 강화된 점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전시 기획을 통해 국내 바이어들의 문의가 쇄도했으며 GS홈쇼핑 및 신세계 등 유통업체, 국내 주요 프로모션 업체, 수도권 염색업 CEO, 산업용 섬유 수용 공급업체 등이 참가했을 뿐 아니라 해외로는 중국, 대만, 캐나다, 인도 등지에서 170여 명의 바이어가 참가, 도합 1000여 명의 국내외 바이어들이 행사 기간 중 대거 참관하였다. 올해는 주최측의 본격적 리뉴얼 작업을 통해 섬유 패션 분야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신기술 및 신기능 제품을 통해 실질 바이어와의 직접적인 교류와 판로 개척이 가능한 전시회로 거듭남으로써 전시 성과가 컸던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큰 관심을 끌었던 것은 산업용 섬유관. 국내외에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산업용 섬유만을 모아 별도관을 구성한 산업용 섬유관은 국내 첫 산업용 섬유 전시회를 표방했다는데 의미가 크다.부울경산업용섬유산업협회(BITA)를 주축으로 자동차, 조선, 수산 분야의 산업용섬유 공급업체 26개사가 참가해 관련 섬유제품 120여 점을 대거 소개하는 등 국내 섬유제품의 새로움 패러다임을 선보였다. 특히 국내 최초로 코오롱, 효성, 휴비스, 웅진케미칼, 동양제강 등 슈퍼섬유 5개 제조사가 모두 참가해 고강력 PE, 파라아라미드, 메타아라미드, PPS 섬유와 탄소 섬유제품을 비롯한 현무암 섬유, 금속섬유 등 이름도 생소한 다양한 산업용 섬유의 세계를 펼쳐보이기도 했다.
BITA를 주축으로한 각 업체들의 다양한 산업용 섬유 제품의 출품은 전시 이전부터 전국적 이슈가 돼왔으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실질적인 바이어와의 연결이 성사되는 등 전시 참가의 효과가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기능성 섬유 원단 대거 소개
올해는 다양한 기능성 섬유 원단 제품도 대거 소개됐다. 부산패션칼라산업협동조합에서는 경은산업, 광명화스너, 동진다이징, 부광섬유, 아즈텍 WB, 한신모방, 예진 F&G 등 20여개 회원사의 다양한 원단 제품을 비롯한 천연염색과 난연 및 발열성 소재, 친환경 소파에 쓰이는 원단과 벽지 등을 선보였다. 특히 조합측은 전시 행사기간 중 회원사 차세대 경영인들과 산업용 섬유업체 실무자들과의 간담회를 주선하고 업계간의 다양한 정보 교류와 네트웍 결속을 다지기도 했다.
다양한 기계업체 대규모 참가
이번 전시회의 또 하나 눈길을 끌었던 점은 다양한 기계업체들의 대규모 참가라 할 수 있다. 특히 산업용 디지털 프린터 개발과 이 분야 세계 최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주)디젠은 아트렉스, 폴라리스와 같은 산업용 초고속 디지털 프린터를 소개해 참관자들의 발길을 잡았으며, 전시기간 중 ‘친환경 섬유 산업의 중심, 디지털 날염의 미래’를 주제로 국제 세미나를 개최했다.
부산지역 패션을 한눈에
골프웨어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개척하고 있는 ‘그린조이’에서는 내년도 봄여름 상품을 소개했으며, ‘콜핑’은 패션쇼와 다양한 스포츠 의류를 선보였으며 내년도 신상품 품평회를 개최했다. 특히 ‘태림어패럴’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패션쇼와 함께 브랜드 ‘노랑 드 지오(norang de jio)’를 새롭게 런칭했다. 이영희 콜렉션과 이미경 콜렉션은 부산패션섬유산업사업협동조합 공동관에 참가, 내년에 유행할 최신 트렌드를 소개했다.
알찬 부대 행사로 참여 고취
국내 최고의 명성을 자랑하는 제13회 부산텍스타일디자인대전과 제10회 대한민국전통의상 공모대제전, 부산패션디자인경진대회 및 부산컬렉션은 전국 단위로 출품작이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해를 거듭 할 수록 작품의 수준이 높아가고 있다. 특히 제3회 부산국제패션일러스트레이션은 작년 아시아 지역의 참여에 이어 올해는 프랑스, 미국 등에서도 작품이 대거 참여돼 국제 공모전으로서의 위상이 더욱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