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기인견 세계화’ 앞장 결의
최복호 디자이너 작품화 기대
“풍기 인견 섬유는 현대적이다. 가볍고 윤리적이어서 지속 가능한 내일의 섬유, 미래의 섬유라고 생각한다.” 프랑스 프레타포르테 연합회장 장피에르모쇼<사진>가 경북 영주를 방문해 풍기 인견의 세계화를 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지난 10일 장피에르모쇼 회장과 최복호 디자이너, 김주영 영주시장이 한 자리에 모여 풍기 인견의 세계화 기틀 마련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
이번 자리는 ‘2010 파리 프레타포르테’ 참가 예정인 최복호 디자이너가 영주시와 협의를 통해 풍기 인견을 국제무대에 선보이고자 장피에르모쇼 회장을 초청하며 이뤄졌다.
정부가 2020년까지 세계 4위의 그린 섬유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과 구체적인 로드맵을 마련한 가운데 영주 특산품인 천연소재 풍기 인견이 높은 관심을 얻어 세계 시장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장피에르모쇼 회장은 “30년간 자연산 원단을 가지고 제조업을 하면서 깨닫게 된 점은 경제변화이며, 생산경제에서 소비경제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소비경제는 소비자의 편안함이자 지구의 편안함이고, 지구 보전과도 관련이 있다.
우리는 환경문제에 대해 많은 관심을 두고 있으며 이 방식에 발맞춰 일을 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같은 작업을 하고 있다는 것을 뜻 깊게 생각하며 관계가 지속되길 바란다. 또한 한국과 프랑스가 함께 발전되길 바란다”고 방문 소감을 밝혔다.
풍기 인견 섬유에 대한 포문을 열며 “일본에서도 비슷한 제품이 출시됐으나, 풍기 인견은 가격 면에서 저렴하고 소재 자체가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질적으로 보장이 된다”며 긍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또 “디자인 면으로는 국제적 흐름을 보면서 어떤 추세로 가야하는 것인지, 외국으로도 시선을 돌려보고 연구도 많이 해야 할 것”이라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최복호 디자이너는 “풍기 인견은 산업적 인프라 완성이 잘 돼있다”며 “디자이너의 감성과 잘 결합하고 세계 트렌드를 잘 접목시켜 세계 바이어들의 구미를 당길 수 있는 상품을 만드는 것이 첫 번째 숙제이다.
풍기 인견을 세계화하려면 그동안 솔리드에 치중했던 것에 색과 디자인을 가미시킴으로써 세계 바이어들에게 호응을 얻을 수 있는 상품 개발이 우선적”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풍기 인견은 70여 년의 역사를 가진 지역 전통산업이며 식물성 자연 섬유다.
영주의 대표적 특산품인 풍기 인견은 나무에서 추출한 요사로 만들어 땀 흡수가 빠르고 정전기가 없어 여름철 옷감으로 각광 받아왔다.
우수한 품질로 2009년 퍼스트브랜드 대상을 수상했으며, 인견의 명품화로 매년 2배 이상 매출이 신장하고 있다. 또 국제 경쟁력을 갖춘 고급 디자인 개발 사업을 통해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있으며 파리 현지 패션쇼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으로 해외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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