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관계자 브랜드 선택시, ‘상품력·기업안정성’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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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 기대…매출·최신 트렌드·경기전망 관심 높아

<2009 뉴 베스트 브랜드>
■조사기간 : 2009년 12월4일~2009년 12월18일
■조사방법 : 직접인터뷰, 홈페이지, 전화·팩스 및 이메일
■조사대상 : 총800명(전국 패션 대리점 연합회 [패로메] 회원 231명 // 언론, 학원, 기관 등 관계자 202명 // 브랜드 본사 및 관계자, 백화점 및 대형마트 바이어, 로드샵 점주 및 매니저, 예비 창업자, 언론·학원·기관·패션관계자 등 <한국섬유신문> 홈페이지 설문 참여자 367명)

올해는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의류 시장 활성화 무드가 조성되고 있다. 세계적 경제 불황이라는 어두운 터널을 지나 기업들이 더욱 단단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경기가 호전되는 모습을 보인다고 해서 도전을 감행하기보단 도약을 위한 재정비를 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감소된 40여 개의 브랜드가 런칭된다. 업계는 무리한 신규 브랜드 런칭보단 내실 다지기에 충실하겠다는 입장이다. 런칭되는 브랜드들도 신규 오픈보다는 세컨 브랜드 혹은 라인익스텐션이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캐주얼과 여성복, 스포츠는 런칭이 줄어든 반면 캐주얼 무드의 남성복과 잡화 브랜드의 런칭이 눈에 띈다. 재런칭 되거나 수입 브랜드 역시 많은 비율을 차지하며 의류업체의 라인익스텐션된 잡화 브랜드 런칭 역시 주를 이룬다.

이미 형성된 브랜드 인지도를 등에 업고 출발은 순조로울 수 있으나 브랜드 특성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그보다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또 무분별한 브랜드 수입은 브랜드 인지도가 신규보다 떨어질 수 있으며 자리만 차지하고 일회성 전개가 될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이번 설문은 지난해 12월4일부터 18일까지 전국 패션 대리점 연합회 [패로메] 회원과 서울모드디자인전문학교, 이노패션연구원 교수 및 학생의 직접 인터뷰, 전화 조사와 본지 홈페이지 팝업과 배너를 통해 설문에 참여한 백화점·대형마트·로드샵 바이어·점주 및 매니저, 예비창업자, 브랜드 본사 및 관계자, 학생 등 총 800명을 대상으로 ‘2010 뉴 베스트 브랜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편집자 주]

2010 키워드 ‘Re’

‘노티카·쿠아로포츠·더아이잗컬렉션’ 주목
런칭 브랜드 최저…‘잘 모름’ ‘관심없음’

올 상반기에 신규 런칭하는 브랜드 중 ‘가장 관심 있는 브랜드’로 ‘노티카·쿠아로포츠·더아이잗컬렉션·바쏘옴므·에이폴스토리·휠라스포트·에스.티.듀퐁언더웨어·마코스포츠·송지오골프·아큐펑쳐’가 10위권에 오르며 주목받고 있다.

이번 설문에서 가장 많은 표를 차지했던 응답은 ‘잘 모르거나 관심 없음’이 18%(144명)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경기가 어두웠던 탓에 런칭되는 브랜드 수가 예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다. 대다수 브랜드들이 현재 상황에 주력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이며 신규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신규 브랜드 중에는 ‘노티카’가 11%(88명)로 1위를 차지했다. 2년여 만에 재 런칭되는 ‘노티카’는 최근 캐주얼 시장에 스포티한 클래식 트래디셔널이 강세를 보임에 따라 과거위상을 되찾겠다는 전략이다. 캐주얼 부문에선 ‘노티카’의 뒤를 이어 아트 슈즈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아큐펑쳐’가 10위권 내에 오르며 주목 받았다.

3위는 10%(80명)의 지지를 얻은 캠브리지코오롱(대표 백덕현)의 ‘쿠아로포츠’가 차지했다. ‘쿠아’ 브랜드의 메가화를 노리며 김연아를 모델로 ‘로포츠’라는 새로운 장르를 탄생시켰다. 현재 ‘쿠아로포츠’에 맞는 BI와 상품 라인 점검에 주력하고 있으며 올 1월 중 현대백화점 유플렉스에 1호점 개점을 앞두고 있다.

‘쿠아로포츠’에 이어 세컨 브랜드 격으로 시장에 진입하는 ‘더아이잗컬렉션’이 그 뒤를 이었다. ‘아이잗바바’ 내에서 선보였던 ‘더아이잗컬렉션’을 단독 런칭하는 것. 영 캐주얼과 시니어로 구분 되던 시장에 틈새시장인 골드미스 층을 타겟으로 커리어와 캐주얼을 함께 제안한다.

‘더아이잗컬렉션’과 공동 4위를 기록한 SG위카스(대표 이의범)의 ‘바쏘옴므’는 기존 ‘바쏘위카스’의 네임을 변경하며 재탄생되는 브랜드다. 고감도 캐릭터캐주얼을 지향하며 트렌디 자켓 중심의 캐주얼 코디네이션을 선보일 예정. 남성 브랜드 중 1위를 차지한 ‘바쏘옴므’와 그 뒤를 이어 ‘니나리치’와 ‘오마샤리프’가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해 어덜트 시장이 크게 성장한 가운데 올해 어덜트 시장을 공략할 브랜드가 런칭된다. 신성통상(대표 염태순)에서 한국형 어덜트 SPA 브랜드로 전개하는 ‘에이폴스토리’가 8%의 지지를 얻으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남녀 비즈니스 캐주얼과 스포티 캐주얼, 액세서리 등 총 5개의 제품군으로 구성되며, 젊은 감성과 세련된 디자인이 강점이다.

스포츠 부문 1위를 차지한 ‘휠라스포트’는 휠라코리아(대표 윤윤수)가 기존의 아웃도어 브랜드와 차별된 컨셉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한다. 내년 초 70개 매장을 동시 오픈할 계획으로 한국시장내 신규 브랜드 런칭과 브랜드 다각화를 통한 기업 매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스포츠 부문 2위를 차지한 여미지(대표 곽희경)의 ‘마코스포츠’는 여성과 스포츠를 믹싱한 퓨전 스포츠 룩을 선보이며 캐주얼 감성을 강화해 중가 시장을 겨냥한다.

이너웨어 중 6%의 지지로 10위권 내에 유일하게 오른 ‘에스.티.듀퐁언더웨어’는 정통 프렌치 감성의 고감도 프리미엄을 내세우며 남성전용 이너웨어로 승부수를 던진다. 메인타겟은 25~35세로 주요 백화점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매출현황·최신 트렌드’ 관심 높아
상반기 경기 전망 ‘맑음’ 긍정적 기대
‘상품·품질·디자인력’ 중요도 여전
이번 조사 결과 ‘최근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정보’ 1위에는 ‘매출현황(23.7%)’이 올랐고 23%의 지지를 얻은 ‘최신 트렌드’가 2위, ‘향후 경기전망’이 12.6%를 차지해 3위로 조사됐다. 그 뒤를 이어 ‘유통망 변화’ ‘신규브랜드’ ‘경영 노하우’ ‘매장 오픈’ ‘브랜드 본사’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향후 경기 전망’이 1위를 차지했던데 반해 경기가 상승무드를 타면서 ‘매출현황’의 업다운 여부에 자연스럽게 촉각을 세우는 것으로 분석된다.

2위를 차지한 ‘최신 트렌드’에 대한 관심은 기존에 학생들이 주로 관심을 보였던데에 비해서 올해는 업계관계자들의 지지율이 높았다. 패스트 패션이 국내 패션계 흐름을 주도하면서 빠르게 바뀌는 패션 트렌드에 관한 관심도가 높아진 것.

3위는 ‘향후 경기전망’으로 경기 활성화가 기대되는 가운데 시장 상황이 좋아질지에 대한 여부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올 한해 브랜드마다의 유통망 다각화가 이뤄지며 ‘유통망 변화’에 대한 관심이 높았으며 새롭게 런칭되는 ‘신규 브랜드’에 관한 관심이 증대됐다.

2010년 상반기 경기 전망에 대해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답변이 80%를 넘어, 대다수가 올해 경기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53%가 ‘2009년과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30%가 ‘좋아질 것’이라고 대답해 지난해 같은 질문에서 ‘다소 어두울 것’이라는 답이 높은 비율을 차지했던 것과 반대의 모습을 보였다.

올 한해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경제가 서서히 풀려가는 모습을 보였다. 의류 업체들 역시 상반기 다소 어려웠던 시기를 지나 하반기 들어 호조세를 보이기 시작했던 것. 이 분위기를 이어 내년 상반기에도 지속적으로 경제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대리점주들이나 실물경제에 맞닿아 있는 여론에서는 경기 회복에 대해 미지수라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다소 나빠질 것’이라고 답한 사람이 13%였으며 ‘매우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도 있었다.

한편 브랜드 선택 시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은 ‘상품의 품질 및 디자인력’이 41.8%로 집계됐다. ‘전개회사 능력 및 향후 계획’은 20.7%, ‘컨셉 및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14.9%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상품이 가장 기본이 되어야하며 힘든 시기에도 흔들림 없이 브랜드를 유지할 수 있는 회사의 능력이 중요시 된다. 힘든 시기는 다 함께 보내지만 그 기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더 강해지거나 무너지거나의 양 갈래 길로 나뉜다. 그 후에 브랜드의 정체성을 찾고 상품의 적합성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유의하고 브랜드 관계자들은 신년을 맞아 다시 한번 점검이 필요한 때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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