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포천신평단지 시공…시행과정 파행
‘포천양문염색단지’ 치밀한 사전검토 요구돼
경기 북부 지역 소규모 염색단지가 추진해 온 집단 에너지 공급 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경기 포천양문염색단지 집단 에너지 공급 시설 공사가 내년 3월경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국염색공업협동조합연합회(회장 김해수)가 주관하고 있는 양문염색단지 집단 에너지 공급시설 공사는 시공사인 삼성중공업이 600억 원을 들여 내년 초순경 완공할 예정이다.
지난 7월 지식경제부로부터 사업허가 승인을 받은 염색연합회는 양문공단 내 8925㎡(2700평) 규모의 대지를 확보하고 폐목재를 우드칩 형태로 만들어 고효율의 스팀을 생산하게 된다.
특히 완벽한 방진 시설을 갖춰 대기오염 문제를 사전에 차단하도록 건설할 계획이며 연료 자체가 폐목재이므로 다른 폐기물에 비하면 유독물질 배출이 미미하다는 것이다.
현재 양문염색단지 내에는 40개 가까운 염색업체가 모여 있는데 연료는 업체별로 벙커C유를 사용하고 있다. 이들 업체의 연료비는 연간 200~250억 원으로 집단 에너지 시설이 본격 가동될 경우 140억 원으로 연간 90여 억 원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된다.
한편 동두천염색단지의 경우 집단 에너지 공급 시설을 다 지어 놓고 시공사인 케노텍이 법정관리에 들어가 한동안 멈춰 섰다가 최근 산업은행의 관리 하에 케노텍의 자회사인 엘콤파워에서 시험 가동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포천신평염색단지도 1년 여간 끌어온 집단 에너지 공급시설 공사가 시행사인 GM모비스와 두산건설과의 내부 문제로 아예 무산될 위기에 처해 있다.
따라서 공사에 앞서 시행사나 시공사가 제대로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사전에 면밀한 검토가 요구된다. 아울러 양문염색단지에 집단 에너지 공급 시설을 주관하고 있는 염색연합회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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