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회 2011 S/S SFAA컬렉션…“한국패션 세계화의 중심 ‘견인차’ 다짐” 전야제 퍼포먼스 ‘진태옥’ 이어 25일부터 8명의 디자이너들 컬렉션 성료
역시 한국을 대표하는 거장들의 작품들은 눈과 가슴을 시원하게 풀어 주었다. 실험적이거나 모험적이지 않더라도 “패션은 아름답고 감미롭다”는 감흥을 주고 있다.
컬렉션을 예술로 승화시켜 비단 ‘분석적인 시선’으로만 바라보게 하지 않고 ‘느끼고 즐길수 있는’ 또 다른 아트적 장르로 인식하게 했다. SFAA는 대중적이지 않되 지극히 대중적으로 보는 이들의 안목을 높여주고 충족시키는데 큰 힘을 썼다.
제 41회 SFAA 컬렉션은 ‘SFAA’의 창립 20주년을 맞아 한국의 패션, 컬렉션역사를 선도하고 함께 써 왔다. 지난 24일 20주년 기념 전야제에 이어 25일부터 3일간 여의도 한강공원 이벤트 광장에서 열린 컬렉션을 참여 디자이너별로 실었다. <게재는 컬렉션 진행순>
김철웅 ‘김철웅 모드’ Unpredictable 현재 SFAA의 회장이면서 오프닝 쇼를 장식한 김철웅 디자이너는 이번 컬렉션에서 조금은 변덕스럽지만 때로는 여성스럽고 재미있는 테마를 전개했다.
‘Unpredictable’이라는 단어에 예측 불가능하고 가늠할 수 없는 매력을 지닌 여성을 표현하고자 한 김철웅 디자이너의 디자인에서 현대 여성들이 추구하는 아름다움에 대한 해석을 볼 수 있다.
이번 시즌 컬러는 블루, 그린, 브라운, 오렌지, 살몬 핑크 등 화사하고 상쾌함에 중심을 두었다. 사랑스럽고 우아한 컬러에 여성미를 배가한 디자인을 실현했다. 또한 소재로는 실크, 면, 마, 저지, 비스코스,울 등 천연물을 활용해 우아하면서도 편안해 보이도록 했다.
정요섭 ‘브라운 스터디’ irregular objet in ordinary days 정요섭 디자이너는 이번 컬렉션에서 일상속에서 발견되는 변칙적인 오브제에서 영감을 받아 포멀한 수트에 클래식과 캐주얼함을 접목시켰다.
기존의 패턴을 재해석하는 실험적 접근과 발상의 전환을 시도, 새로운 스타일을 통한 색다른 기쁨을 주고자 했다.
이 같은 컨셉을 풀어내기 위해 비현실적인 감성 요소들을 디테일하게 표현했으며 레드와 브라운을 메인으로 블랙, 화이트, 그레이, 라이트 그레이 등의 모노톤 색상을 활용했다. 또 인공적인 느낌을 주어 도시적 남성의 느낌을 표현했다. 주요 소재는 코튼과 울로 편안한 느낌의 룩을 전개하는데 중요 포인트가 되고 있다.
김동순 ‘울티모’ Eyes fall in Middle East Asia 이번 컬렉션에서 디자이너 김동순의 ‘울티모’는 한결 신비스런 여성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디자이너 김동순은 이번 시즌 중동 여성들의 아름다움을 신비스럽고 절제된 이미지로 끌어내고자 했다.
쉽지 않은 이 작업을 하면서 김동순 디자이너는 몇 가지 코드로 해석하는데 성공했다.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루즈한 실루엣, 하늘거리는 소재를 통해 디자이너의 눈으로 해석한 중동 여성들의 아름다움을 극대화시킨 것이다.
컬러는 주로 다크한 레드를 활용했는데 이는 김동순 디자이너의 눈에 비친 중동을 잘 표현해 주는 코드가 됐다. 여기에 모래식과 블루를 가미해 예민한 색상을 돋보이도록 전개했다. 플라워 프린트나 오리엔탈적 짜임 소재로 액센트도 주었다.
루비나 ‘RUBINA’ Bon Voyage! 언제나 여성을 ‘아름답고 멋진’이미지로 표현하는 루비나는 이번 시즌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루비나는 단조롭고 매우 일상적인 것에서 벗어나 오염되지 않은 순수의 세계로 이끌고자 했다.
신선하고 가벼운, 복잡하지 않고 단순한 생각들…. 디자이너 루비나는 이러한 초대의 수단으로 여행을 제안했다.
‘여행’ 그리고 낯선 곳에서 만나는 모든 것들은 우리에게 새로운 만남과 기억을 선물함을 상기시킨다. 가볍지만 기능적이고 볼륨이 있지만 소프트함을 지닌 릴렉스한 내추럴이 돋보였다.루비나와 함께 떠나는 여행은 문화의 혼합으로부터 시작되는 새로운 영감으로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박윤수 ‘PARKYOUNsOO’ YELLOW POWER 박윤수 디자이너가 컬렉션에서 표현하고자 한 빈센트 반 고흐의 ‘해바라기’는 “열정적 행복함”이다.
박윤수 디자이너는 이번 시즌 화가 고흐가 나타낸 인상적인 옐로우 컬러로 2011년 S/S컬렉션을 시작했다.
강렬한 옐로우와 함께 깨끗하고 단조롭지만 제일 화려한 컬러인 화이트와 블랙, 화폭 속에서 보여진 듯한 플라워 패턴이 돋보였고 포인트로 활용한 그린이나 비딩, 시폰의 활용을 통한 디테일은 여성적인 멋을 가중시켰다.
아방가드르한 느낌을 주는 감각적 패턴의 변형 등 모던한 디자인과 독특한 디자이너 박윤수의 색채감은 컬렉션의 감상포인트로 주목받았다.
김태연 ‘김태연by김태연’ cruise girl 김태연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경쾌하고 즐거우며 흥미진진한 작품과 연출로 설레임을 주었다.
무대 연주복을 디자인해 온 풍부한 경험을 살려 드라마틱하면서도 뮤지컬 무대에서 보여지는 듯한 이야기가 있는 컬렉션을 선사했다.
김태연 디자이너는 이번 컬렉션 테마로 가슴 설레는 여행, 그 중에서도 크루즈를 선택했다. 여름이 돌아오면 가슴 설레게 하는 로망, 크루즈 여행을 떠나는 소녀의 감성을 표현하고자 했다.
꿈과 사랑을 찾아 여행을 떠나는 한 소녀의 이야기를 테마로 화사한 컬러의 드레시한 의상들, 깃털모자, 심지어는 무대에 등장시킨 말과 시종까지, 상상속에 묻어나는 사랑스런 느낌을 물씬 풍기게 했다.
신장경‘SIN JANG KYOUNG TRANS-MODE’ ‘블레이져 라이프 스타일 포 씨에스타‘ “뉴 로맨틱 스타일의 진수를 과시한다.” ‘ Bleisure Life Style For Siesta’라는 테마를 선택한 신장경 디자이너는 이번 시즌 비즈니스 룩과 레저의 재미있는 결합을 시도했다.
그 결과 탄생한 것이 신장경 디자이너만의 로맨틱 트위스트 룩이다.
테크노 레저, 테크노 디테일, 엘리건트 디자인. 이러한 디자인 코드는 일상에서 벗어나 새롭고 아름다운 감성의 일탈로 우리를 이끈다.
자유롭게 즐기는 여유, 영혼을 풍요롭게 만드는 여가를 통해 전달되는 보다 풍요롭고 윤택한 삶으로의 비상을 의미한다. 강렬한 레드가 시선을 사로잡지만 각기 다른 깊이감에서 느낌이 다르다. 그린, 블루, 퍼플 등 달콤하면서 시원스런 색감들과 유니크한 디자인이 어우러진 무대였다.
박항치 ‘BAKANGCHI’ “웰컴, 스크린 걸” 70년대 자유분방한 영화 속 여주인공들을 여성스럽게 재해석하고자 했다. 박항치 디자이너는 과감하면서도 시크한 영화 속 주인공들의 모습을 그려냈다.
물 흐르는 듯한 플루이드 룩을 중심으로 잠자리 날개처럼 하늘하늘한 시폰 원피스 드레스에 어반 시크의 세련된 이미지가 두드러졌다.
캐주얼룩을 미니멀로 정리한 팬츠수트와 수트, 베스트 등 다양한 디자인이 주목받았다. 특히 오픈 숄더와 다양한 네크 라인의 드레스로 영화 속 여주인공의 이미지를 잘 표현했다.
색상은 블랙&화이트를 메인으로 레드와 블루를 서브로, 베이지와 그린, 오렌지를 액센트로 활용해 경쾌하고 발랄함을 배가시켰다. 코튼과 실크 시폰, 공단, 쿨 울, 레이스 등의 자연섬유를 접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