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백화점 ‘끝 모를 추락’
日 백화점 ‘끝 모를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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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 85조 원…28년 만에 최저


일본 백화점 매출이 끝 모를 추락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 19일 니혼게이자신문은 일본백화점협회가 밝힌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일본 백화점 업계 매출이 6조2921억 엔(약 85조원)으로 1982년(6조2458억 엔)이래 가장 낮았다고 밝혔다. 가정용품을 제외하고 전 품목에서 판매 감소가 두드러졌으며 특히 백화점 매출 중 약 1/3을 차지하고 있는 의류가 4.7% 감소했다.


‘유니클로’ 등 중저가 SPA들과 인터넷 쇼핑몰이 백화점 매출의 상당 부분을 잠식하고 있다. 불황에도 끄떡없던 보석·귀금속 등도 부진해 전년대비 3.7% 줄었다. 이는 지난해 5~11월에 증시가 고전을 면치 못하자 부유층도 소비를 줄였기 때문이다. 이처럼 매출이 크게 줄면서 지난해에만 이세탄백화점 기치조지점 등을 비롯해 일본 전역의 11개 백화점이 폐점했다.


백화점 매출이 부진한 것은 수년간 지속되고 있는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은 물론 할인점과 쇼핑센터(SC) 등의 공세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한 결과로 분석된다. 또 매출 감소를 극복하기 위해 중저가 브랜드의 매장을 적극 유치한 것이 오히려 백화점의 고급 이미지를 실추시켰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일본 언론은 “향후 백화점들이 급변하는 유통 트렌드를 발 빠르게 쫓아가지 못하면 연매출이 5조 엔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일본 패션 및 유통 등의 흐름에 영향을 받고 있는 국내 패션과 유통이 향후 어떤 모습으로 변할지, 백화점은 어떻게 타산지석으로 삼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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