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은 8월쯤 대구시 중구 계산동에 대구점(4만9500㎡·1만5000여 평)을 연다. 대구지하철 1·2호선의 유일한 환승역인 반월당역과 직접 연결되는 최고의 입지를 바탕으로 반격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동관을 먼저 오픈한 신세계는 오는 5~6월께 충청점 서관과 인천점을 리뉴얼 오픈한다.
프리미엄 및 중소 패션아울렛의 출점도 늘어날 전망이다. 신세계와 롯데는 오는 3월과 7월에 경기도 파주에 프리미엄 아울렛을 잇따라 열고 정면승부를 펼친다. 이미 여주와 김해에서 각각 노하우를 쌓은 신세계와 롯데는 동일 지역에서 1~2위 유통업체 간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 밖에 경기와 충청권에서 중소 패션아울렛 출점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 먼저 2월에는 평촌플러스아울렛3관과 인천 검단 신도시 당하지구에 스타스페이스패션아울렛이 개점하고 3월에는 충남 논산의 논계프리미엄패션아울렛과 충남 서산의 르셀이 각각 오픈할 예정이다. 6월에는 역시 같은 서산에 서산디퍼상설할인타운이, 평택에는 보아즈 2차 아울렛이 준비하고 있다. 9월에는 오쉘윈이 파비뇽아울렛을 경기도 평택시 오성면에 출점할 계획이다.
영등포 타임스퀘어의 대를 잇겠다는 쇼핑센터(SC)도 눈에 뛴다. 하반기 대성산업과 국제금융센터는 신도림과 여의도에 각각 디큐브시티와 IFC몰을 오픈할 계획이다. 이곳 백화점과 쇼핑몰에는 ‘자라’와 ‘H&M’ 등 글로벌 SPA 브랜드들이 키 테넌트로 입점할 예정이어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엔터식스도 올해 대도심에 복합쇼핑몰을 추가로 구성할 계획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럽, 일본 등 선진국 유통 사례를 볼 때 향후 국내에도 대형 유통점의 출점은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며 “하지만 상대적으로 작은 시장 규모와 지역 편협성 등으로 생존 경쟁은 매우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형 유통점들의 오픈이 늘어나면서 로드샵 등의 위축이 우려되는 만큼 대리점들은 새로운 차별화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대형마트 20여 개가 오픈을 준비하고 있어 적잖은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는 오는 8월 파주 운정점과 가든파이브점을 비롯해 5~6개를, 홈플러스 역시 5~6개를 계획하고 있으며 롯데마트는 10여 개 안팎의 점포를 추가로 열 계획이다. 코스트코 역시 오는 8월 용인시 공세지구에 새 점포를 출점할 계획이다.
이랜드리테일도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엔씨백화점 5개점과 2001아울렛 및 뉴코아아울렛 4개점 출점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말 무분별한 점포 확장을 규제하는 유통산업발전법과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촉진법 통과로 올해 신규 출점은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