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섬유수입제한조치 ‘뜨거운 감자’
터키 섬유수입제한조치 ‘뜨거운 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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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체와 소매업체들간 이해관계 상충 논란
터키의 섬유 수입제한 조치가 자국내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해당 제품 제조업체는 터키 정부 조치를 지지하는 반면, 소매업체들은 가격 상승 요인이 되기 때문에 상반된 의견을 표명하는 등 논란이 거듭되고 있다.


‘에이치엔엠(H&M)’, ‘콜린(Colin)’ 등 외국계 소매체인 업체들 반대 목소리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세계적 면화 가격 급등도 제동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3월15일 현재 면화 가격이 파운드당 1.9달러를 기록, 연초보다 35% 정도 올랐고 향후 50% 이상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터키는 자체 면화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면화 생산 중심지인 아다나(Adana)를 비롯, 여러 지역에서 면화 경작지를 늘리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터키 무역청은 이미 법안을 제출했고 최종적으로 행정부 승인 절차가 남아 있는 상태. 시행시기는 7~8월로 예상되고 승인을 통과할 경우 한국 업체들은 직물과 의류 분야에서 각각 30%, 40%의 관세를 추가로 부담하게 된다.


반면 EU는 지난 96년 이후 터키와 관세동맹을 맺어 상호 무관세를 거래중이라 이들 지역 제품들과 경쟁력에서 상당히 불리한 입지를 갖게 된다.


한국섬유직물수출입조합 관계자는 “승인은 당연한 수순이나 지금은 관세비율이 얼마나 낮춰질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며 “터키 정부측은 수입상들의 반발 의견을 청취하며 이를 감안하는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터키는 섬유·의류 부문은 글로벌 5위, 對 EU 수출국 2위의 섬유강국으로 수출 규모가 112억 달러에 달하고 있어 내수보다는 수출 위주의 산업 구조를 갖고 있다.


코트라는 자체 무역관 조사를 통해 “우리 수출 업계는 터키 입장에서 수입해야만 하는 고부가가치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시장 진출 노력을 전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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