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컬렉션은 국내 정상급 디자이너의 의상을 감상할 수 있는 서울패션위크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치열한 경쟁 끝에 디자이너 27명의 컬렉션이 공개된다. 남성복 10회, 여성복 17회 패션쇼로 구성되며, 3월28일부터 4월2일까지 6일간 SETEC 1관에서 바이어 프레스, VIP와 일반 관람객에게 공개된다.
이상봉 디자이너는 “매년 해외에서 한국패션의 위상이 달라지고 있음을 실감한다”며 “올해 서울패션위크는 프로그램의 전문성과 다양성을 강화하고 비즈니스 친화적 운영 시스템을 구축해 한국 패션의 역량을 알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장광효 디자이너는 “어느 때보다 신진과 기성의 조화가 돋보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오랜 경험에 신진 못지않은 감각과 감수성을 발휘해 기성 컬렉션에도 정체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강력한 의지를 전했다.
패션테이크오프, 비즈니스 집중형 바잉쇼 신설
이번 서울패션위크에 처음 소개되는 패션테이크오프는 전략적으로 비즈니스에 초점을 맞춘 선진국형 컬렉션 시스템을 적용했다. 바이어와 프레스, 패션전문가들을 대상으로 3월29일부터 3일간 크링에서 총 9명의 컬렉션을 공개한다. 이 프로그램은 런던패션위크의 신진과 기성을 잇는 브릿지 프로그램인 패션포워드를 벤치마킹해, 국내 시스템에 접목시켜 디자이너의 단계별 인큐베이팅 기능을 강화한다. 세계 유명 패션위크와 같이 일반관람객을 배제하고 참가 디자이너 브랜드 자체의 제한적 초청시스템으로 행해진다.
패션테이크오프는 제너레이션 넥스트 3회 이상 참가자와 글로벌 패션비즈니스 감각의 차세대 디자이너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글로벌 브랜드 육성사업을 통해 파리에서 주목받는 신진 최지형과 홍혜진, 이승희, 김선호, 예란지는 제너레이션 넥스트 출신이다.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을 갖췄으며 국내에서도 젊은 층에 인기가 높은 스티브&요니, 김재현도 참가한다.
신진 등용문 ‘제너레이션 넥스트’
제너레이션 넥스트는 올해부터 런칭 1년 이상 5년 미만의 신진 독립브랜드로 참가자격을 제한하고, 글로벌 패션 비즈니스 감각의 인재를 선발하는 시스템을 강화했다. 남성복 4회, 여성복 5회로 총 9명의 신진 디자이너가 참가해 3월29일부터 3월31일까지 크링 1층에서 국내외 바이어 프레스, 패션업계 관계자들 대상으로 패션쇼를 개최한다. 빅뱅의 의상 디자이너로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는 지일근, 감성 클래식 캐주얼 ‘레이’ 이상현의 컬렉션이 주목되며, 런던패션대학에서 ‘올해의 상’ 수상으로 런던 패션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이영리와 니트 전문 디자이너 이지은의 컬렉션도 기대를 모은다.
전문성 강화 ‘서울패션페어’ ‘PT쇼’
비즈니스 상담 전시회인 서울패션페어는 3월28일부터 4월2일까지 SETEC 3관에서 개최되며 80여 개의 국내패션업체들이 참가한다. 국내외 바이어 200여 명과 참가업체의 정보를 공유해 사전 비즈매칭 시스템을 구축하고 비즈니스 전문 인력과 통역을 지원한다.
서울패션페어장 내 바이어 라운지와 디지털 존에는 태블릿 오더 시스템이 운영된다. 바이어들에게 아이패드를 제공해 관심 브랜드 상세정보 및 상품 DB를 검색할 수 있게 했으며 실제 주문도 가능하다.
17개국 바이어·프레스 114명 방문 예정
2011 춘계 서울패션위크에는 17개국의 해외 프레스와 바이어 114명이 방문한다. 런던의 소재 편집샵 ‘오키니(oki-ni)’, 온라인 쇼핑몰 ‘에이소스(asos)’, 홍콩에 아시아 첫 매장을 오픈한 ‘하비니콜스’ 등 유력 바이어들과의 비즈니스 기회가 제공된다. 패션 매거진 보그 이탈리아, 페이퍼 매거진, 데이즈드 앤 컨퓨즈드, 시티즌 K 등 프레스들이 패션위크 현장을 보도할 예정이다.
서울패션위크는 2008년 이후 비즈니스 지향으로 컨셉을 전환, 프로그램 구성과 홍보 마케팅을 체계화하면서 아시아 패션위크 관계자들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밴쿠버 패션위크 아시아 담당 매니저가 방문해 서울패션위크 운영시스템을 학습하고 양 도시 교류방안을 모색한다.
교류의 장 확대, 패션·문화·예술 공유
이번 서울패션위크에는 디자이너들과 국내외 프레스, 바이어 등 패션피플들이 네트워킹을 강화할 수 있는 교류행사가 마련돼 각국 패션과 문화, 예술 등을 체험하게 된다. 3월29일 오후 복합문화공간 플래툰 쿤스트할레 후원으로 국내외 패션 관계자 300여 명을 위한 공식 교류행사가 열린다. 해외 프레스 바이어를 위해 행사 기간 운영되는 ‘서울패션위크 레스토랑’에서는 매일 한 가지 한국의 전통음식을 선보인다.
국내외 다양한 민간 기업의 스폰서십 참여
이번 서울패션위크는 롯데백화점, 네스프레소, 일모스트릿닷컴, VEET, 예스아시아닷컴코리아 등 15개 국내외 민간기업의 스폰서십 참여가 확대됐다.
‘서울패션위크 빌라엠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는 참가하는 유명 디자이너 35인의 사진, 작품, 친필 사인 등으로 디자이너들의 개성적 라벨이 부착된 서울패션위크 스페셜 에디션 와인을 선보일 예정이며, 해외 프레스 바이어 선물 및 기부행사에 제공될 계획이다.
일본 지진 피해 돕는 도네이션 진행
서울시가 서울패션위크 기간 지진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을 돕기 위해 패션 기부 릴레이 행사를 전개한다. 4월2일 패션지 ‘코스모폴리탄’과 함께 디자이너가 기부한 의상과 뷰티업체 기증제품을 판매하는 바자회가 열린다.
제너레이션 넥스트 디자이너들은 소셜 커머스업체 ‘그루폰(Groupon)’과 티셔츠를 제작해 판매수익금을 기부하고, 패션위크 행사장에서는 성금 모금이 상설 진행될 예정이다. 패션 기부 릴레이의 모든 수익금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일본 지진성금으로 전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