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큰 일교차에 간절기 상품을 구입하려는 목적성 구매고객들이 백화점 등 대형몰과 아울렛 매장에 집중됐다. 10월 초순 갑작스런 기온 하강으로 겨울철 아우터와 자켓류가 대량 출고돼 판매가 이뤄졌으나, 중순 무렵부터 서서히 올라간 낮기온 탓에 겨울 상품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4분기를 가장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은 아웃도어 브랜드. 한 아울렛 점주는 “본격적 등산철을 맞아 10월 전년동기 20~30% 매출이 상승했다”고 전했다. 또 “올 겨울에도 캠핑과 라이딩 등 다양한 분야의 아웃도어 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며 다양한 상품 구성 및 기능성 내용을 숙지해 고객에게 전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주요 상권의 로드샵들은 기온이 떨어지면서 최근 효율을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의류 브랜드 관계자는 “특히 삼청동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한적한 시간을 틈타 회사원들이 매장을 방문하는 평일 매출이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주말 매출을 웃돌 정도”라고 전했다.[경기]경기도는 본격 나들이철을 맞아 매출에 탄력을 받고 있다. 대형 나들목 상권과 스포츠·아웃도어 메가샵 매장들의 소폭 상승세로 한층 밝아진 분위기다. 제법 쌀쌀해진 날씨탓에 벌써부터 겨울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급격히 늘었다.
김포, 수원, 포천 등 캐주얼과 스포츠·아웃도어를 중심으로 소폭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월보다는 약간 주춤하지만 겨울철을 대비한 기능성 제품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매출신장에 한몫하고 있다. 하지만 몇몇 지역에서는 대형 아울렛 및 백화점 등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스포츠·아웃도어 매장 몇 곳을 빼고는 전년대비 간신히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상권 관계자들은 일교차가 점차 커지고 겨울철 기온으로 내려가면서 객단가가 큰 동절기 상품 판매가 차츰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충청]전월까지 20~30% 신장세를 보인 충청도는 이번달 들어 조용한 분위기다. 갑자기 뚝 떨어진 기온덕분에 아우터류 판매반응이 좋았지만 10월 들어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대전은 캐주얼과 잡화 복종만이 뚜렷한 신장세를 보일뿐 타 복종은 주춤하다. ‘카파’ 대전점은 매장 홍보효과로 소비자들의 시선을 자극하고 있다. 기모 후드 티셔츠와 점퍼류를 비롯 다양한 패딩 아이템 판매가 활발하다. 일부 겨울상품을 찾는 고객들까지 가세해 브랜드력을 과시하고 있다. ‘오에스티’ 또한 젊은층을 타겟으로 실버제품 판매가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겨울 착장을 위한 파인주얼리가 호조를 보여 매출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대 제품을 찾는 10~20대 여성층을 대상으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상권 한 관계자는 “이번달까지는 소폭신장만 있을 뿐, 11월부터 본격 겨울상품 판매로 매출에 탄력받을 것”이라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10~20% 가량 신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천안은 야우리백화점 자리에 신세계백화점 리뉴얼 오픈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11월1일 오픈을 앞두고 천안상권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강원]춘천 지역 상권에 대형마트 확장의 여파가 거세다. 로드샵 곳곳에서 “상권 구석까지 들어선 대형마트로 인해 유동인구가 분산돼 매출이 급갑했다”며 원성이 높다.
한편, 강원 지역에서는 따뜻한 기온으로 인해 아직까지 겨울철 상품 판매가 활발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휠라’ 춘천점은 활용도가 높은 추리닝과 점퍼 아이템 판매가 좋으며, 새로 출시된 기능성 이온화 판매가 늘었다고 응답했다. 여성복 보세매장 관계자는 “올 겨울 보헤미안 스타일이 유행하면서 레이어드에 적합한 베스트 등 간절기 상품이 잘 나간다”고 전했다. 명동 ‘지프’ 매장이 들어선 것 외 상권의 변동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원주 역시 겨울이 더디다. ‘옴파로스’ 원주점은 밤 기온이 차갑지만 낮에는 반팔을 착용할 수 있을 정도로 따뜻해 겨울 상품 판매가 10~20%에 불과했다. 대신해 맨투맨 티셔츠와 후드 티셔츠가 10월의 매출을 견인했다. 단가가 높은 겨울 아이템 판매로 매출이 큰폭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경상]경상권은 10월 한 달동안 매출 호조세를 보였다. 기온이 떨어진 만큼 아우터류 구매가 대폭 늘었다. 대구 동성로는 추석과 개학으로 유동인구 일부가 줄어들긴 했지만 남성정장을 비롯한 여성복 브랜드 매출이 소폭 증가했다. 최근 오픈한 ‘엠씨엠’매장에 입점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 부산 광복상권은 자갈치축제와 맞춰 15, 16, 17일 동안 ‘광복로 특가전’을 진행했다. 광복로 상권 30여개 브랜드가 매대 형식의 특가 세일을 펼쳤다. 브랜드별 최고 70% 할인과 기획 상품을 선보이며 매출을 올렸다.
‘노스페이스’는 다운자켓과 비니 등으로 3일간 7000만 원을, ‘휠라’는 본사지원 물량이 많아 2500만 원, ‘머렐’은 초경량 다운 3500만 원 어치를 팔았다. ‘이엑스알’과 ‘리바이스’매장이 화장품 매장으로 교체됐으며 할리스 커피매장 자리에 신발 편집샵 ‘풋라커’가 오픈해 성업 중이다. 김해 멀티쇼핑몰 ‘휴앤락’은 ‘쉐인진’ 매장이 철수하고 점포 임대 중이며 지난 9월 3일 문을 연 ‘플레이보이골프’가 오픈 기념 30% 할인 이벤트로 고객몰이 중이다. ‘플레이보이골프’ 매장 점주는 “비비드한 컬러감에 세트물 등 판매가 좋아 오픈 초기지만 반응이 뜨겁다”라고 말했다.[전라]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날씨 탓으로 가두상권은 본격적인 추동 상품 판매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에 비해 신장률이 20~30%에서 높게는 40~50%까지 나타나고 있다.
순천 연향동에서 ‘트루젠’을 운영중인 김종호 대표는 “가을 트렌치코트와 콤비 자켓 등 아우터류 상품 판매가 본격화 되면서 주말에는 400만 원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트루젠’은 이달 60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트, 점퍼 등 매출 비중이 큰 동절기 두터운 아우터류 판매가 시작되는 11월부터는 매출 상승폭이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주 고사동에서 ‘뉴발란스’를 운영중인 김태용 대표도 “지난달 추석을 기점으로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소비 심리가 본격적으로 살아나고 있다. 의류 매출이 전년대비 2배 이상 늘면서 이달 1억 8000만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뉴발란스’는 기존 신발 판매가 75~80%였지만 의류 비중이 50%까지 늘어나면서 동반 구매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바람막이와 야구점퍼 등의 반응이 꾸준히 나타나고 있으며 다양한 컬러와 스타일로 선보인 패딩류도 반응이 오고 있어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인근 구 전풍백화점이 이달 ‘GS스퀘어 노벨리나’ 패션몰로 탈바꿈, 29일 새단장 오픈이 확정됐다. 그동안 주인이 5차례나 바뀌는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GS리테일이 건물을 임대받아 브랜드 입점을 추진했다. 1층과 2층으로 ‘자라’가 입점하며, 지하에는 패밀리레스토랑 애슐리, 커피전문점 ‘할리스’ 등이 들어선다. 이밖에도 ‘ABC 마트’, 화장품, 스포츠, 캐주얼 등 의류 매장 뿐 아니라 다양한 편의시설 등을 구축해 영화의 거리에 밀접해 있는 만큼 10~20대 주 타겟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