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햇살이 완연한 4월. 꽃샘추위가 한 발 물러나고 따뜻한 봄바람과 함께 스포티룩을 입은 어린이들이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한층 강해진 자외선, 황사, 미세먼지, 특히 일본발 방사능 비에 대한 우려 때문에 아이들의 야외 활동 룩이 변화를 맞은 것이다. 아동은 성인에 비해 피부가 얇고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야외활동 시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이에 방수·항균 기능이 뛰어난 바람막이, 우비, 위생 장화 등 아이를 보호하기 위한 기능성 의류가 주목 받고 있다. ‘아이스타일24·롯데닷컴·G마켓·옥션·인터파크’ 등 종합 온라인 쇼핑몰은 4월 첫째 주 레인 아이템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적게는 20%, 많게는 8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몰들은 방사능 비를 대비한 우비를 비롯, 바람막이 점퍼와 방수성이 강화된 자켓이 높은 판매율을 기록했다. ‘아이스타일24’는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기능성 유아동복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6.5% 증가했다. 견고한 조직을 가진 서플렉스(Supplex) 소재를 사용한 ‘휠라키즈’ 바람막이 점퍼와 이너웨어로 입기 좋은 ‘네파키즈’ 스텔라 반팔 라운드 티셔츠가 인기. 특히 ‘네파키즈’ 반팔 티셔츠는 흡수성이 좋은 면 소재를 사용해땀, 황사, 미세먼지 차단효과로 엄마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 ‘G마켓’은 기능성 우비와 장화의 최근 1주일 판매량이 전월 대비 80% 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황사 마스크 제품 판매도 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균 원단을 사용한 ‘마리꼬베베’ 아동포켓우의와 ‘보생’ 항균위생장화 등의 인기 캐릭터 제품과 함께 방수 스판과 피혁원단을 이중 처리한 ‘트렉스타’ 주니어용 스포츠샌들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인터파크’도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아동우비 세트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 특히 일본발 방사능 비 소식이 있었던 7일 당일에는 판매량이 33% 증가했다. 그러나 유아동복을 전개하는 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 아웃도어社에서 키즈라인을 출시하는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대형 기업들이 막강한 자본력을 투자, 유아동을 위한 아웃도어를 출시해 전문 유아동 브랜드들로부터 고객을 선점하고 더불어 신규고객까지 창출하고 있다”며 “성인복 라인익스텐션으로 패밀리 룩을 지향하는 브랜드와 유아동 브랜드간 고삐를 죄는 생존 경쟁은 더욱더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우려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