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 체결
롯데그룹(회장 신동빈)이 현재 13조 원인 유통사 중소업체 거래규모를 2018년까지 40조 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동반성장을 위한 지원 규모를 2600억 원으로 늘려 협력사들의 자금지원 강화 및 대금결제 조건 개선에 적극 나선다.
롯데그룹은 지난 19일 ‘롯데그룹-협력사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을 체결하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협약에 참여한 롯데백화점·롯데마트·롯데슈퍼 등 그룹 내 5개사는 2628개 협력사의 해외 판로를 개척하고 공동개발 상품을 늘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그룹은 중국, 러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 진출한 108개 롯데백화점·롯데마트 점포를 활용해 중소 협력사들의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하기로 했다. 우선 올 7월부터 롯데마트가 선발한 160개 우수 협력 업체들을 해외 매장에 단계적으로 입점시킬 계획이며 이들 업체의 상품 진열을 위해 별도로 ‘한국상품관’도 운영한다. 롯데백화점도 중국 베이징점과 러시아 모스크바점, 오는 5월 오픈 예정인 중국 텐진점의 국내 협력사 상품 비중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국내 신진 디자이너의 우수 제품을 판매하는 편집매장을 확대하며 협력사와 공동으로 개발한 동반성장 상품 비중도 늘릴 방침이다. 이를 위해 MPB (Manu-facturing Private Brand) 상품과 동반성장 브랜드 ‘손큰’의 비중을 증가시키기로 했다. MPB 상품은 롯데마트가 지난 2008년 첫 선을 보인 것으로 제조사인 협력업체의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우고 롯데마트가 품질을 보증하는 제품들이다. 롯데그룹은 협력사들이 시중금리보다 최대 2%까지 낮은 금리로 대출 받을 수 있는 동반성장펀드 규모를 기존 900억 원에서 2240억 원으로 늘린다. 협력사 기술개발과 교육훈련에는 별도로 217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롯데백화점은 협력사 긴급 운전자금 무이자 대출을 위한 동반성장기금으로 1000억 원을 운영하고 있고, 롯데마트는 선급금 지급 규모를 250억 원으로 늘릴 예정이다. 또 롯데백화점·롯데마트·롯데슈퍼 등 4개사는 기존대로 협력사에 100% 현금 결제를 유지하고 상품 대금 지급 기일을 익월 10일 이내로 단축할 방침이다. 롯데그룹은 업계 동반성장 기업문화 정착 선도에도 나서기 위해 구매담당 임원 평가 시 동반성장 관련 내용 도입, 대표이사의 협력사 방문 월 1회 이상 등을 정례화 했다. 롯데백화점 협력사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실질적인 혜택이 소규모 협력사들에게는 많이 미치지 않았던 것 같다”며 “지원 규모를 확대한다고 해 동반성장펀드 등에 도전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또 “해외 판로 지원 역시 잘 추진된다면 중소업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롯데그룹-협력사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식’에 참석한 (사진 앞줄 왼쪽부터) 김성하 공정위 기업협력국장, 이철우 롯데백화점 사장, 송재희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회장,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 등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