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의 대구 진출이 점차 가속화되고 있다. 롯데가 오는 28일 이시아폴리스점 개점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신세계가 지난 18일 대구 진출에 첫 발을 내딛었다. 현대 역시 올 8월 중구 계산동에 대구점 오픈을 앞두고 있어 치열한 전면전이 예상된다.
신세계는 지난 18일 동대구 복합 환승센터 개발자로 최종 확정돼 대구시와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대구시가 주관한 이 사업에 신세계가 공모해 당선작으로 선정되면서 우선협상대상자로 확정된 것이다. 이 사업은 대구시 동구 신천동 3만7230.5㎡(구 1만1620평) 부지에 KTX, 철도, 터미널, 지하철, 버스 등 모든 교통을 한 곳에서 환승할 수 있는 복합환승시설을 구축하기 위해 진행된다. 여기에 상업, 문화, 업무시설 등이 복합된 핵심 거점으로 개발될 계획이다. 신세계는 이곳을 백화점, 엔터테인먼트, 지역문화관, 오피스, 컨벤션 등의 복합 시설로 개발해 타 지역뿐 아니라 외국인도 자주 찾는 글로벌 시설로 건립한다는 전략이다. 2014년 12월까지 완공을 목표로 총 560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할 예정. 또 이곳을 세계적 건축가에게 의뢰해 대구를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내세운다는 방침이다. 신세계는 복합 환승센터 개발의 빠른 사업 추진을 위해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방식이 아닌 직접투자를 통해 내부 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은 “대구 복합 환승센터 개발 사업이 완료되면 약 6000명 내외의 직접고용과 1만5000명 수준의 고용 유발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약 3조 원 정도의 부가가치를 함께 창출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며 기업 가치 역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롯데는 동구 봉무동에 기존점과 달리 라이프스타일센터(LSC)형식의 이시아폴리스점을 오픈한다. 연면적 8만2600㎡(구 2만4986평), 영업면적 2만5940.4㎡(구 7847평)에 지하 2층, 지상 5층으로 구성됐으며 지하층은 주차공간으로만 사용된다. 1층부터 3층까지 의류, 스포츠, 잡화, 편집샵 등 110여 개의 브랜드가 입점하며 명품보다 국내 프리미엄 브랜드를 중심으로 전개될 예정이다. 특히 3층은 ‘키즈테마파크’로 타 지역 점포와의 구성력을 차별화 했으며 3층~5층까지 CGV 영화관도 들어선다. 또 지역 최대 SPA 매장과 상권 최대 아웃도어 타운도 들어설 예정이다. 롯데는 현재 대구점, 상인점, 영플라자 등 3개점이 대구시내에서 운영 중이다. 현대도 대구를 중심으로 한 백화점들의 경쟁에 뒤지지 않기 위해 8월 오픈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영업면적 5만6198㎡(구 1만7000평)로 총 400여 개 브랜드가 들어갈 예정이며 명품 60여 개를 입점시켜 고급화 전략을 내세울 계획이다.사진:동대구 복합 환승센터 개발을 위해 협약을 체결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왼쪽)과 김범일 대구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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