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진행 지연 기대
이르면 2~3년 안에 노인성 치매(알츠하이머병)의 진행을 차단할 수 있는 치료 백신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英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에 의하면 지난 23일 화이자, 존슨 앤드 존슨, 엘란 등 제약회사들이 치매 치료 백신(바티네우주마브)을 공동 개발, 세계 치매환자 약 1만 명을 대상으로 마지막 단계인 3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 신문은 임상시험이 완료되면 2~3년 안에 유럽연합(EU) 보건당국으로부터 판매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신약이 3상 임상시험에 들어갔다는 것은 안전성과 효과가 어느 정도 확인되었음을 의미한다. 이 백신은 예방 백신이 아닌 치료 백신으로써 치매의 원인으로 알려진 뇌의 독성단백질 베타 아밀로이드를 제거하는 항체가 들어있다. 베타 아밀로이드는 뇌 조직에 쌓여 신경세포들 사이의 신호교환을 차단해 기억, 기분, 행동을 교란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백신은 초기 임상시험에서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덩어리)를 25%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치매를 완치시키지는 못하지만 치매의 진행을 획기적으로 지연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치매치료제들은 치매의 근본원인인 뇌 세포의 소실을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치매의 여러 가지 증상을 완화하는 데 그치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는 지난해 말 기준 치매환자가 47만 명으로 65세 이상 인구 중 8.8%를 차지하고 있으며 2009년 기준 치매 총 진료비 부담도 약 6210억 원으로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치매는 나이가 들수록 위험도가 증가하는데 65세 이후부터는 치매에 걸릴 확률이 5년에 2배씩 증가하고 85세가 넘은 노인들은 유병률이 30%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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