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보다 바이어 대폭 늘어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열린 아메리칸 레전드 옥션에서 원피가가 평균 15% 올라 업체들의 시름이 깊어졌다. 이번 옥션은 지난 3월에 열렸던 것보다 대폭 상승해 업체들이 원피 구매에 어려움을 느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밍크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와일드 퍼의 수요가 많아 3월 옥션 때보다 더 많은 바이어들이 시애틀 옥션에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바이어들은 중국과 러시아, 한국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옥션에 나온 머스크랫은 7만5000장이 완판됐고 최고가가 20달러에 육박했다. 평균가는 지난 3월보다 15~20% 인상된 9.20달러를 기록했다. 비버 66달러, 밍크 26달러, 링스 캣은 지역별로 160달러, 290달러를 기록하는 등 대부분 원피들의 최고가도 높은 수치를 나타내며 업체들의 원피 수급 장벽이 높아졌다.
진도 모피 상품기획팀 한성훈 부장은 “3월에 비해 무려 10달러씩 올랐고 10%가 넘게 오른 가격에 업체들은 망연자실했다”며 “하지만 필요한 사람들은 고가임에도 살 수 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이번 옥션은 국내 모피업체 관계자들이 활발한 원피 구매 활동을 펼쳐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해외 매체들은 이 같은 원피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최근 한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증가함에 따라 한국 모피 업체들의 구매 활동이 자연스레 활발하게 이뤄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이 지난 4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소비자동향지수는 98을 기록했던 3월에 비해 상승한 수치인 100으로 나타났다. 이는 110을 기록했던 지난해 11월을 기점으로 점차 하락세를 보이던 5달 동안 처음으로 증가한 것이다.
한편, 450만 밍크가 선보여지는 코펜하겐 퍼 옥션은 내달 18일부터 24일까지 개최된다. 블랙 밍크를 비롯, 브라운, 마호가니 등 다양한 밍크 품종을 선보이게 되며 실버 폭스, 레드 폭스 등도 경매에 함께 올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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