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만든 ‘텐트·캠핑용품’ 안팔려 한숨
한반도를 강타한 물폭탄으로 아웃도어 업계가 시름에 빠졌다.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 붓는 폭우는 휴가 특수 실종으로 이어져 아웃도어 업계가 울상이다.
옷도 옷이지만 특히 텐트 매출 타격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대비 텐트를 비롯한 캠핑용품을 대폭 늘린 브랜드의 피해가 극심하다. 올 시즌 캠핑 특수를 예상하며 업계 전반적으로 캠핑 관련 제품을 대거 출시했는데 파리만 날리고 있는 형국.
아웃도어는 야외활동이 활발히 이뤄지는 산이나 계곡을 찾는 사람을 대상으로 휴가 특수가 있는데 연이은 물 피해로 어느 때보다 매출 저조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자연 휴양림과 산을 찾는 인파가 대폭 줄어듦에 따라 판매에 차질을 겪고 있는 것. 지리산은 폭우와 대피령이 반복되면서 뱀사골과 정령치 등 주요 관광지 진입로 3개 노선 중 2개가 끊어졌으며 야영장도 훼손됐다. 자연 휴양림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도 전체 예약 20%가량이 취소돼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편 아웃도어 업계 관계자는 “특히 이번 시즌 공간을 차지하는 텐트 등이 많이 새롭게 출시됐는데 파리만 날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텐트 주문이 밀려와 배달하기 바빴는데 올해는 하루에 한 동이 겨우 팔리는 형편”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요즘 같아서는 텐트 하나 파는 것 보다 등산화 2개 파는 게 낫다. 텐트 하나 팔려면 몇 시간을 설명해도 겨우 팔릴까 말까한다. 캠핑용품은 시즌이 없어 내년에도 팔면 되지만 자금이 그만큼 묶이기 때문에 매출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