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신세계 확정 빅3 백화점 ‘경쟁 치열’
대구시민들 반응 ‘시큰둥’
대구중심가에 빅 백화점의 잇따른 진출이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 터주 대감격인 대구백화점은 내실다지기에 더욱 충실하면서 고객 지키기에 매진하는 모습이다. 현대백화점 대구점이 19일 본격 오픈하면서 바로 옆 동아백화점본점과의 경쟁이 가열되고 있으나, 지역 소비자들은 각각의 차별점이 크다는 반응이다. 동아백화점은 대구에 3개의 점포를 보유하고 지난해 이랜드에 인수됐다. 이랜드는 지역 정서를 감안해 이름을 그대로 쓰기로 하고 차별화된 MD전략을 구사하면서 현대백화점의 진출을 의식해 왔다. 현대백화점은 규모면에서 지역 타 백화점을 압도한다. 지하 6층, 지상 10층, 연면적 11만9216㎡ 에 이른다. 반면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8만6374㎡, 대구백화점 프라자점은 리뉴얼 확장공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현재 8만3088㎡ 규모다. 대구백화점은 지역 유통업계 오랜 기간 축적된 영업 노하우를 발휘해 고객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수성동에 위치한 대백프라점의 VVIP고객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새로움을 줄 방안마련을 진행 중에 있다. 이와관련 대백관계자는 “롯데가 대구에 첫 진출할 당시만 하더라도 무성한 얘기들이 많았지만 결국 고객은 뺏기지 않았다”면서 “더욱이 동성로 상권과 현대백화점이 위치한 반월당 건너편 상권과는 섬을 잇는 것 같은 거리이다”면서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더욱이 현대백화점은 고가 명품조닝을 구성한 고급 백화점을 내세우고 있으나 대구 중심가에는 20대를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구백화점은 기술제휴 관계인 신세계의 인수설이 끊이지 않았지만 동대구복합 환승센터를 통한 신세계백화점의 대구 진출이 확정되면서 선택의 여지없이 빅3에 맞서 독자생존 할 길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신세계는 동구 신천동 3만7230㎡의 부지에 여객종합터미널, KTX 동대구역 등을 포함하는 여객시설과 쇼핑, 엔터테인먼트, 지역문화관, 컨벤션센터 등 상업·문화·업무 시설 등이 포함된 복합 환승체제 구축사업을 2014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신세계는 복합 환승센터 개발사업자로 선정되어 대구 도심을 가로지르는 신천의 남쪽에 위치한 유일한 백화점으로써 동구, 수성구 핵심 상권을 장악할 가능성이 커 업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2003년 롯데백화점 개점으로 시작된 ‘유통 빅3’의 대구 진출은 최근 현대백화점 대구점에 이어 2014년 신세계 확정으로 업계의 치열한 경쟁은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