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거리에서 포트폴리오 백, 옥스퍼드 슈즈와 같은 ‘남성들의 전유물’을 착용한 여성들이 심심찮게 목격되고 있다. 이미 ‘매스큘린’ ‘매니시 스타일’이 인기 스타일링으로 정착 된지 오래, 올 겨울에는 클래식과 레트로 무드를 바탕으로 한 중성적인 스타일이 주목받고 있다. 의류뿐만 아니라 핸드백과 슈즈도 여성들의 스타일에 매니시한 분위기를 불어넣는데 일조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각종 IT기기들이 보급되면서 컴팩트한 라이프스타일이 전파되자, 여성들이 가장 먼저 남자들의 옷장에서 훔쳐온 것은 ‘브리프케이스’다. 서류를 넣고 다니는 가방에서 출발한 브리프케이스는 정장 차림에 가장 잘 어울리지만 캐주얼 스타일링에도 색다르게 믹스매치 된다.
인디에프(대표 김웅기)의 ‘보르보네제<사진>’는 깔끔하고 클래식한 ‘런던’ 라인의 블랙 스퀘어백을 선보인다. 전달한다. 포멀하면서도 유연한 세련미가 느껴지는 디자인이 프로페셔널한 오피스레이디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한다.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레트로 무드의 영향으로 인해 핸드백에서도 클래식한 제품들이 많이 보여지고 있다”며, “하지만 이 흐름 속에서도 모던함과 세련미를 잃고 싶지 않다면 클래식한 무드에 심플한 디자인으로 전체적인 스타일링에 포인트가 될 수 있는 핸드백을 잘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올 가을 여성구두는 2011년을 강타한 레트로 무드가 더욱 짙게 드러나면서 옥스포드 슈즈부터 부츠까지 다양해졌다. 지난 해 인기를 끌었던 밀리터리 풍의 힐워커는 복고 무드와 만나 한결 여성스러워 졌다. 레이스업 부츠는 전체적으로 미니멀한 느낌을 주지만, 그 중에서도 플랫 스타일은 좀더 매니시 스타일을, 힐 타입은 여성스런 분위기를 풍긴다.
일자 스타일에 버클과 라이딩 부츠를 연상시키는 금속 장식을 더해 포인트를 준 부츠도 인기를 얻고 있다. 소재에는 가공법을 달리한 양가죽과 소가죽에 퍼를 가미해 다양한 터치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정통 바이커 부츠처럼 와일드하면서도 캐주얼한 느낌이 가미된 디자인이 많아졌다.
금강제화(대표 신용호)의 ‘레노마<사진>’는 올 한 해 전반을 강타하고 있는 복고와 클래식 트렌드에 맞춰 ‘보이 프렌드 슈즈’를 출시했다. 특히 유행을 타지 않고 꾸준히 사랑 받는 클래식의 대표 아이템인 윙팁 슈즈는 어떠한 코디에 매치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스타일링을 선보일 수가 있어 매력적이다. 수트는 물론이고, 크롭 팬츠나 스커트 등 어떤 착장에도 트렌디하게 어울려 매니시한 스타일 연출이 가능하다.
핸드백&슈즈, 매스큘린 스타일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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