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남성복 업체들이 MD 다변화 및 잡화 품목의 퀄리티와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인디 브랜드와의 협업을 준비하고 있다.
신원 남성복 ‘지이크’는 올 가을 ‘루치카’ ‘페넥’과 협업에 이어 ‘슈즈바이런칭엠’과 상품기획 중이며, 신성통상 ‘지오지아’도 잡화 브랜드를 탐색하는 동시에 적극적으로 연락을 취하고 있다.
코오롱FnC ‘커스텀멜로우’ 우성I&C ‘본’도 이달 초 열렸던 인디 브랜드페어에 방문하면서 콜라보레이션을 검토 중이다. 남성 캐릭터 브랜드들이 2030 남성들의 니즈에 발맞춰 매장 내 편집 기능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잡화뿐만 아니라 의류 브랜드와의 협업 및 일부 라인 사입 전개도 전망된다.
‘지이크’ 상품기획팀 김동원 실장은 “당초 첫 시즌 3개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을 기획했으나 2개만이 진행돼 구색 관계로 적극적인 프로모션과 홍보를 펼치치 못했다”며 “향후에도 국내외 인디 브랜드들과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고정 잡화 라인을 구축하고 샵내 편집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본’ 상품기획팀은 “현재 타이, 벨트, 행커칩 등 섬유잡화 상품력과 판매율이 높은 반면 신발과 가방은 다소 저조해 쇄신안으로 셀렉트샵 형태를 갖춰 수입 잡화를 판매 중”이라며 “개성적이면서 합리적인 가격대의 국내 인디 브랜드도 대안으로 눈여겨보고 있다”고 전했다.
협업을 통해 실질적인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는 철저한 조사와 준비과정이 필요하다는 중론이다. ‘루치카’ 최찬범 대표는 “소규모 독립 브랜드 입장에서 대형 남성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인지도가 확산 될 수 있는 것은 큰 메리트가 되지만, 브랜드간 컨셉과 스타일이 매끄럽게 연결되지 않을 경우 오히려 기존 고객층의 지지를 잃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 편집매장 관계자는 “소신을 가진 인디펜던스 브랜드들과 달리 해외 디자인을 도용하거나 무분별한 유통 전개로 남성 브랜드들이 원하는 매장 차별화에 보탬이 되지 않는 브랜드도 있다”며 “상호 철저한 준비 과정과 브랜드력 검증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감도·전문성’ 검토, 협업 추진 “철저한 검증 기반돼야”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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