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남성들은 여성들보다 추위에 더 민감했던 것으로 보인다. 옥션(대표 박주만)이 2011년 내복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내복 구매율이 여성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5%)했으나 남성은 50%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2년 전 조사 결과보다 무려 126% 증가한 수치. 심지어 남성 내복 판매량은 여성 내복 판매량 보다 30% 가량 더 앞지른 것으로 나타나 남성들의 내복 구매가 폭발적으로 늘어났음을 증명했다.
관계자는 “전년만 해도 여성 내복 판매량이 남성보다 18% 가량 더 많았으나 2011년에는 남성 내복 판매 수량이 여성을 크게 앞질렀다”고 말했다. 여성은 내복 대신 미니스커트를 위한 보온상품인 힙 워머, 레깅스 등의 판매가 주를 이뤘다. 반면, 남성은 옷맵시를 해치지 않고 바지 안에 착용할 수 있는 타이즈 류가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이번 겨울은 남성용 ‘기모 타이즈’가 불티나게 팔렸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제품은 몸에 맞는 패턴과 탁월한 스판성으로 착용감이 좋다. 또 기모 안감이 덧대어져 보온성이 더 좋아진 제품들이 대거 출시돼 인기를 끌었다.
일종의 기능성 스포츠 내의인 ‘언더레이어’ 역시 반응이 좋다. 이 제품은 기능성 원단을 사용해 땀 흡수 능력이 뛰어나고 운동 시 발생하는 땀을 빠르게 건조시켜 체온을 유지시켜 준다.
연령대별로는 30대와 40대가 전체 남성 내복 구매자 중 70%를 차지, 겨울철 외부에서 경제활동이 왕성한 연령대가 내복 소비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류팀 송하영 팀장은 “여성은 다양한 패션 용품을 활용해 내의를 껴입지 않아도 보온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그러나 남성은 방한의류 착용에 제약이 있어 내의를 더 챙겨 입게 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또 “아웃도어 용으로 제작된 언더레이어의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어 겨울철 아웃도어족 증가 트렌드의 영향이 큰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옥션, 2011년 내의 판매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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