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이라는 이름을 붙여 지나치게 비싸게 파는 유아용품. 정부가 거품빼기에 나서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공정위는 지난 11일 생활밀접 품목 가운데 매월 한개씩을 정해 가격과 품질정보를 알리는 상품정보포털 ‘한국형 컨슈머리포트’를 공개하면서, 쇠고기에 이어 가격거품이 심한 유아용품부터 대대적인 조사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10일 프리미엄 분유의 제품정보를 공개한데 이어 2월에는 유아복, 3월에는 유모차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성능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가격을 적용한 프리미엄 유아용품의 왜곡된 가격을 바로잡겠다는 의지다.
컨슈머리포트를 통해 프리미엄 제품의 가격과 품질을 적나라하게 공개하면 소비자의 현명한 소비에 도움을 주고, 가격에 거품이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게 공정위의 판단이다.
특히 가격과 품질만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해외평가에 대한 자료, 전문가 의견, 종합 순위 선정 등을 동원해 프리미엄 제품의 적정가격 찾기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공정위는 꾸준히 커지고 있는 전자상거래시장의 소비자 거래안전 기능을 강화토록 유도해 온라인 유통이 백화점 대형마트 등과 같은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에 가격하락의 압박을 줄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방침도 함께 밝혔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긴장을 감추지 못하고 말을 아끼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이 부분은 예민한 부분이다. 회의를 통해 논의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하게 잡힌 계획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공정위는 고가 유모차에 이어 제조사가 생산과 판매를 맡는 SPA브랜드인 ‘유니클로’, ‘자라’(ZARA), ‘갭’(GAP) 등의 가격거품도 따져 3월 가동하는 온라인 컨슈머리포트에 실을 계획이다.
“무늬만 프리미엄” 공정위 집중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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