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의류 트렌드 변화 조짐
여성스러운 아이템 인기
한동안 식을 줄 몰랐던 아웃도어 열풍이 올해는 주춤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편안하고 실용적인 스포츠 캐주얼 의류가 인기를 끌었지만 올 봄은 여성스럽고 우아한 페미닌 룩이 새로운 트렌드로 급부상했다.
이베이코리아(대표 박주만)의 전자상거래 사이트 ‘G마켓’은 지난1일부터 22일까지 2월 여성 패션 상품별 판매량을 조사했다. 그 결과 페미닌 룩의 대표 아이템인 쉬폰 블라우스와 트렌치코트 판매가 전년 동기대비 171%, 53%씩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표적 스포츠 캐주얼 아이템인 야상자켓이나 후드점퍼 판매량은 각각 10%, 15%씩 감소해 대조적 양상을 보였다. 또 간절기 아이템으로 인기를 끌었던 보이시한 야상자켓 대신 여성스러운 케이프형, 원피스형 트렌치 코트의 판매량도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인기 색상 역시 복고패션이 유행하던 작년에는 채도가 높은 원색이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올 봄에는 오렌지, 베이비핑크, 민트 등 채도가 낮은 파스텔 톤의 부드러운 컬러가 유행하고 있다. 실제 ‘G마켓’에서는 2월 들어 파스텔톤의 가디건과 블라우스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36%, 48% 증가했다.
‘G마켓’은 여성스럽고 우아한 분위기의 칼라 넥 아이템도 올 봄 트렌드로 꼽았다. 블라우스뿐 아니라 니트, 원피스 등 다양한 아이템에도 적용되고 있다. 또 비치는 소재로 여성스러움을 한껏 강조한 시스루 룩 역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동안 레깅스에 가려져 주목 받지 못한 여성 하의는 우아함을 잘 살린 플라워패턴 스커트와 와이드 팬츠가 인기를 끌며 페미닌 룩을 완성시킬 전망이다. ‘G마켓’의 플라워프린트 스커트와 와이드팬츠 판매량은 각각 전년대비 20%, 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패션 이애리 팀장은 “지난 몇 년간 큰 인기였던 아웃도어 스타일의 캐주얼 룩을 대신해 올 봄에는 여성스럽고 우아한 ‘페미닌 룩’이 패션 트렌드로 자리잡을 전망”이라며 “파스텔 컬러를 비롯, 소재나 패턴, 장식 등 여성스러운 디테일이 가미된 스타일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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