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더퍼·원단’ 등 믹스 스타일 많아
韓 모피 업체 참석 높아
지난 2월28일까지 4일간 열렸던 2012 홍콩모피페어가 성료했다. 지난해 7200명이 참석한 이 행사는 참가 인원이 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전년 약 1200명이 참석했던 국내 업체들의 참여율도 높아 중국에 이어 두 번째 큰 규모를 기록했다. 모피 내수가 비교적 활성화된 러시아 업체들도 900명 이상 참석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미국 업체들 역시 전년에 비해 재고가 줄어 조심스럽게 물량 확보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원피가 상승 여파에 따라 행사장에서 선보여진 홍콩 제조 밍크 아이템들은 전년보다 약 10~20% 가격이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사바티에’ 이정미 디자인실장은 “작년 밍크 제품 가격은 1000달러 후반~2000달러 초반 정도였다”고 말했다. 또 “올해는 평균 2000달러를 기록하며 전보다 비싼 제품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팔로미노, 파스텔, 펄 등 뮤테이션(Mutation) 제품들은 3000 ~4000달러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밍크 가격 상승 여파는 와일드 퍼 제품 가격 상승에도 영향을 미쳐 폭스는 1000달러 정도의 가격에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 기간 중 진행된 홍콩 갈라쇼는 1850석이 전부 매진되며 참가자들의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행사는 유명 안무가 알란 베일리(Alan Bailey)의 공연을 시작으로 패션쇼와 연회가 이어졌다. 패션쇼에는 브라운톤의 제품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또 밍크 원피가 상승으로 원가 절감을 위해 와일드 퍼와 니트 등의 원단을 믹스한 제품들도 대거 선보였다. 3개관으로 구성된 페어장은 홍콩 모피 업체들이 1, 3관에 포진했고, 국내 업체를 비롯한 각국 제조업체들은 5관에서 전시를 진행했다.
/글=장유미 기자
사진=‘사바티에’ 이정미 디자인 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