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나와있는 2500나노 수준의 초극세사보다 6배 이상 가는 400나노급 장섬유가 상업화될 전망이다. 코오롱패션머티리얼(대표 김창호)은 국내 최초로 연구 단계를 넘어 일본 일부 기업에서만 성공 기록이 있는 고난이도 섬유의 상업화 개발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사진 : 코오롱패션머티리얼이 상업화를 선언한 나노급 장섬유 원단 단면>
400나노급 장섬유는 촉감이 극도로 향상되고 현재 상용적으로 쓰이는 일반 초극세사가 잡아낼 수 없는 미세한 먼지를 걸러내는 능력이 뛰어나 향후 섬유 제품 및 산업용 섬유로 각광 받는 소재다. 코오롱FM은 이미 600나노급 장섬유의 상업적 생산 수준에 도달해 있다.
섬유 굵기가 1000나노 이하로 내려가면 극대화되는 표면적으로 인해 기존 섬유와 다른 물성이 발현된다. 표면 마찰력이 증가하거나 투과성이 감소되고 세탁(cleaning) 효율이 매우 높아진다. 이런 성질들을 이용해 이너웨어, 장갑, 스킨케어 등 제품을 비롯해 연마포, 필터 등의 고급 산업 자재에 이르는 새로운 용도로 사용이 가능하다.
코오롱FM 관계자는 “나노섬유는 시장 형성기에 있고 잠재적인 용도가 커 향후 기하급수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시장이다. 의류용 감성소재뿐만 아니라 반도체 공정, 고효율 필터, IT용 초고밀도 와이핑 의류(wiping cloth), 인테리어용 초경량 차광 소재 등에 쓰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400나노급 장섬유 상업화는 지식경제부 산업융합원천기술 개발사업으로 진행되는 국책과제 ‘나노필라멘트 제조기술 개발’을 통해 추진된다. 2010년부터 5년동안 정부 출연금 94억 원을 포함, 총 144억 원의 연구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장섬유 개발 프로젝트와 별개로 나노 단섬유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해 지식경제부가 WPM 프로젝트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는 지능형 멤브레인 소재 사업단 총괄 주관기관으로 나노섬유를 이용한 연료전지형 복합막 개발도 추진 중이다. 코오롱FM은 이를 위해 일반용 나노멤브레인 생산을 위해 ‘나노포라’라는 법인까지 설립해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코오롱FM, 400나노급 장섬유 상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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