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慶, 혁신 바람 ‘선진형 산업 구조’ 재편
大慶, 혁신 바람 ‘선진형 산업 구조’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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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투자설비 증가, 신규 도입 활발

공격적인 설비투자와 연구개발, 고급인력 확보 바람이 섬유산지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거세지고 있다. 국내섬유 산업이 선진형 산업구도로 급속히 바뀌고 있는 흐름이다. 설비투자와 연구개발이 중견직물 및 염색업체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섬유산업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섬유산지의 새로운 바람은 중견기업들을 중심으로 설비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는데서 확인할 수 있다.

3년 연속 설비투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누계 직기 도입 대수가 3000여대에 근접하고 있다. 5월 현재 워터제트 룸을 증설중인 중견기업은 일괄생산 라인을 갖춘 Y사(150대)를 비롯 3~4개 중소기업들이 200여대의 신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피카놀 레피어, 에어제트 룸도 매기가 살아나면서 이미 100여대의 계약고를 기록 중이다. K사, D사가 각각 28대와 38대를 계약했다. 대구지역 대표기업인 K사도 차별화 고단가 직물을 생산하기 위해 총 30대의 레피어 직기를 설치했다.

폴리에스터 감량(연사)직물의 호황에 힘입어 직기(워터제트 룸)에 이어 투포원 연사기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직기를 대량 도입중인 Y사가 이미 150대의 연사기 도입을 결정한데 이어 경북 칠곡의 D사도 20여대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경북의 대형 직물기업인 M사는 지난해 직기, 연사기 등 총 100억 원대의 설비투자를 단행한 데 이어 올해 또 10여대의 투포원 연사기 증설을 추진 중이다. 대표 중견기업인 C사는 수퍼섬유와 신 섬유를 대비한 직기(100여대)와 염색 및 가공기 도입을 검토 중이다. 연간 1300만 불을 수출하는 H사는 고급 메디컬섬유 개발에 나선데 이어 봉제생산 라인을 신규 구축하고 메디컬 의류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준비,제직에 이어 염색기 및 가공기 증설도 잇따르고 있다. S염직은 세계 수준의 품질을 시현한 수퍼섬유(아라미드, 초고분자량 폴리에칠렌 등) 염색가공 기술을 개발한 데 이어 염색(사염) 설비를 신규도입, 별도의 생산 라인을 구축했다.

Y염직은 복합교직물에서 감량직물 염색 아이템으로 변경하면서 감량 염색기를 일괄 설치했으며 D사는 텐터 가공기 2대를 증설할 계획이다. 복합직물 염색업체인 S사는 가먼트 염색기 도입을 계획 중이다. 이 같은 변화의 흐름은 설비투자에만 그치지 않고 있다. 연구개발과 고급인력 양성 및 확보 바람도 섬유 역사상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연구개발 고급인력을 찾는 기업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고급인력들이 상전 예우를 받고 있다. 최소 대졸 이상의 학력과 다년간 실무경험을 갖춘 이들 연구원의 대우 역시 타 산업에 뒤지지 않는다. 특히 대졸 이상 석, 박사급 또는 유학파 2세 경영인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이 같은 섬유산업 경영 패러다임도 급속히 바뀌고 있다.

품질과 마케팅, 연구개발, 인력양성, 설비투자 등 핵심경영요소에서 과학적인 접근이 본격화되면서 섬유산지 대구는 선진형 산업구도로 빠르게 변신하고 있다. 메모리섬유 부문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신흥의 권상준 연구소장은 “러닝아이템을 업그레이드 하면서 신 섬유(수퍼, 특수산업용)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인력과 설비, 기술확보 등 어려움이 많지만 어차피 가야할 길이고 회사 차원에서 의지가 강해 고삐를 죄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 역시 2명의 연구개발 인력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120여 염색, 가공기업들이 모여 있는 대구염색공단도 인기 상한가다. 도쿄선언에 따라 환경규제가 강화되는데다 염색공단 발전소와 폐수처리장이 전국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입주를 원하는 기업들이 줄을 서있다.

이 때문에 불과 1~2년 만에 평당 200만 원을 상회하던 땅값이 400만 원까지 치솟고 있지만 실제 거래 사례도 나타났다. 공단 부지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지만 입주를 원하는 기업들이 줄을 서있을 만큼 섬유산업의 비전은 여전히 다홍빛이다.

대구경북 섬유업종 기업 수는 1600여 개, 그러나 지역직물 수출의 80% 이상을 중견100대 기업이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 중견기업들의 선진형 구조로의 변화 바람은 파급력이 클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조대현 연구개발 본부장은 “지역의 직물 평균단가가 조만간 1불50을 찍고 3불~5불대에 근접할 날이 머지 않았다. 융·복합 섬유시대가 도래한 만큼 품질과 가격이 급등하면서 기업의 경영구도도 자연스럽게 바뀌고 있는 양상을 보이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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