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의 축제 2012 런던 올림픽이 오는 27일 개막함에 따라 패션 브랜드 업체들이 본격적인 올림픽 마케팅에 돌입했다. 4년마다 한 번씩 찾아오는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국내외 업체들은 다양한 이벤트와 관련 제품 출시로 고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이번 올림픽은 스포츠와 아트, 패션이 잘 어우러진 런던에서 개최되는 만큼 패션 업체들이 다양한 컬렉션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패션연구소 오수민 과장은 “최근 아웃도어와 캐주얼 무드가 국내 패션 마켓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올림픽 마케팅을 통해 강한 시너지 효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패션업체들은 올림픽을 위한 제품 프로모션이 아닌 영국을 아우를 수 있는 문화 마케팅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유명 브랜드, 국가대표 단복 디자인 참여
해외에서는 런던 올림픽 영향으로 스포티즘에 영감을 받은 컬렉션들이 올 S/S 컬렉션에 대거 등장했다. ‘캘빈클라인’, ‘랙앤본’, ‘알렉산더왕’, ‘푸마’ 등 유명 브랜드 및 디자이너들은 과감하고 터프한 스포츠웨어를 제시했다.
또 랄프로렌, 조르지오 아르마니, 세델라 말리, 스텔라 맥카트니 등 유명 디자이너들은 미국, 이탈리아, 자메이카, 영국 등의 국가대표 단복을 디자인해 선보였고 이와 관련한 상품들도 출시했다. 코스모SnF(대표 박동진)의 ‘보그너’ 역시 독일 국가대표 선수들의 의상을 공식 후원한다.
‘보그너’ 윌리보그너 회장은 “2012 런던 올림픽과의 관계는 브랜드 창립 80주년을 맞이하는 우리에게 큰 힘을 실어준다”며 “이런 기회가 감사하고 영광스럽다”고 전했다.
국내는 제일모직(대표 박종우)의 ‘빈폴’이 ‘영광재현 1948(Honoring the 1948 Olympics)’을 모토로 국가대표 단복을 제작했다. ‘빈폴’은 디자인 컨셉에 1948 런던 올림픽에 참가했던 한국 대표팀의 도전 정신과 패기에 경의를 표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또 한국의 전통 매듭 문양과 영국 감성을 담아 단복을 제작해 눈길을 끈다.
‘빈폴’은 고객을 대상으로 이번에 제작한 단복을 빈폴닷컴을 통해 16일부터 30세트 한정 판매할 예정이다. 신명은 상무는 “2012년 런던 올림픽 단복은 대한민국이 처음 국호를 내걸고 참가한 올림픽인 지난 1948년 옷을 재해석한 것으로 그 정신과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휠라코리아(대표 윤윤수)의 ‘휠라’는 시상식 및 대회 기간 동안 트레이닝 세트를 제작 지원한다. 또 아식스스포츠(대표 김운렴)의 ‘아식스’는 런던 올림픽 육상국가 대표 선수들의 유니폼과 최윤희(장대높이뛰기), 정혜림(100m허들), 정진혁(마라톤), 김현섭, 박칠성(경보) 총 5명의 선수들에게 맞춤 수제 경기화를 지원한다.
관련 상품 출시 봇물
국내 패션업계는 경기 불황에 따라 대대적 이벤트보다 제품 출시에 집중한 모습을 보였다. 올림픽을 기념해 참여국의 국기나 운동종목을 비롯, 개최지인 런던의 이미지를 담은 의류부터 운동화, 가방까지 다양한 아이템들을 출시했다.
‘빈폴’은 명동 플래그십스토어에서 ‘런던 에디션 라인(London Edition Line)’을 공개했다. 이 라인은 피케 티셔츠와 실용적인 백팩으로 구성됐다. 각 상품에는 배드민턴, 양궁, 축구, 핸드볼 등 4가지 올림픽 종목을 상징하는 자수와 유니언 잭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제품들은 롯데백화점 본점과 잠실점의 팝업스토어를 비롯해 전국 매장에서 판매된다.
지엔코(대표 김석주)의 ‘써얼스데이 아일랜드’는 애니메이션 캐릭터 ‘뽀빠이 티셔츠’ 시리즈 출시와 함께 런던올림픽 기념 사은품을 선보인다. 뽀빠이, 올리브, 블루투스의 위트있는 이 만화 캐릭터들은 빈티지한 컬러 프린트로 제작돼 눈길을 끈다.
관계자는 “무더운 여름 스타일링의 포인트로 활용하기에 유용한 아이템”이라며 “뽀빠이의 에너지 넘치는 캐릭터가 올림픽에 참가한 우리 선수들과 국민들에게 파이팅 하자는 힘찬 메시지를 전한다”고 밝혔다.
세정과미래(대표 박이라)의 ‘크리스.크리스티’는 ‘폴링 인 런던 에디션 (Falling in London Edition)’ 티셔츠를 출시했다. 소재와 디자인 모두 차별화해 기획한 아이템으로 감성을 더한 2가지 그래픽 스타일을 제안했다.
리멤버 채플린(remember chaplin) 티셔츠는 영국 국기 문양과 영국 대표 아이콘인 찰리 채플린이 위트있게 표현됐다. 박시한 루즈핏으로 활동성을 높였으며 여성 제품은 앞뒷면 기장이 다른 언밸런스 스타일이 포인트다. 또 런던의 상징들을 감성적인 그래픽으로 풀어낸 인 런던(In London) 티셔츠는 비비드한 옐로우 컬러가 가미돼 유니크하고 트렌디한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가격은 3만9000원.
푸마코리아(대표 올리비에 로란스)의 ‘푸마’는 디자이너 미하라 야스히로와의 콜라보레이션 ‘푸마 by 미하라’ 라인을 선보였다. 이 라인은 영국 국기인 ‘유니온 잭’을 모티브로 ‘푸마’의 헤리티지적인 소재를 결합해 유니크한 감성이 돋보인다.
스니커즈는 빈티지한 컬러감의 고급 스웨이드를 사용해 유니온 잭을 볼드하면서 모던하게 디자인 한 것이 인상적이다. 유니언 잭 그래픽 티셔츠는 호피 무늬를 오버랩 한 세련된 디자인으로 캐주얼하게 연출할 수 있다. 가격은 스니커즈 로우(low) 23만9000원, 미드(mid) 27만9000원, 유니온 잭 티셔츠 10만9000원이다.
더휴컴퍼니(대표 권성재)의 ‘비씨알 크럭스’는 런던 스트리트의 감성과 팝 아트적인 멀티 그래픽을 담아 ‘컬쳐 티셔츠’를 제안했다. 이 제품은 3종으로 출시됐으며 가격은 1만7800원이다.
이랜드(대표 박성경)의 ‘버그하우스’는 기념 티셔츠를 올림픽 한정판으로 선보였다. ‘버그하우스’는 영국 태생 브랜드로 2012년 런던 올림픽을 기념해 영국 아웃도어의 감성과 기능을 제품에 담았다.
‘런던 티셔츠’는 영국을 표현하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올림픽 분위기를 살려준다. 등산에 이용되는 자일 문양을 영국 국기와 접목시켜 활동성을 강조한 디자인과 로고와 국기를 합성해 아트적 그래픽 디자인 두 가지 종류로 제작됐다. 가격은 2만9000원이다.
이 외에도 동일드방레(대표 이선효)의 ‘라코스테’는 16개 국기와 국기를 상징하는 악어 모티브를 활용해 피케 컬렉션을 선보였다. 동일레나운(대표 송문영)의 ‘까르뜨 블랑슈’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하상백이 디자인에 참여한 ‘위너-티(Winner-T)’로 관심을 끌고 있다. 코오롱FnC(대표 박동문)의 ‘헤드’는 ‘10 플레이어즈’라는 이름으로 10명의 대표 디자이너와 콜라보레이션한 피케셔츠를 출시했다.
또 서하브랜드네트웍스(대표 민복기)의 ‘카파’ 역시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각 나라들을 모티브로 한 ‘나찌오네’ 티셔츠 시리즈를 런던 올림픽 스타일링으로 제안했다. 또 성주그룹(대표 김성주)의 ‘MCM’은 ‘스타크 백팩’과 ‘유니언 잭’ 디자인을 조합한 백팩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양한 이벤트로 관심 유도
일부 패션 브랜드 업체들은 올림픽 승리를 기원하며 다양한 응원 이벤트를 마련했다. 바캉스 절정기와 맞물려 비수기로 이어지는 7월을 맞아 런던올림픽 분위기를 활용해 매기 진작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행텐코리아(대표 쉬브쿠마 라마나탄)의 ‘행텐’은 ‘힘내라 코리아! 캠핑 응원전’ 이벤트를 펼친다. ‘행텐’은 소비자들과 함께 올림픽을 즐기고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도심을 떠나 가족과 함께 자연 환경을 느끼고 즐길 수 있도록 캠핑 응원전으로 마련했다.
이번 이벤트는 전국 매장에서 7만 원 이상 구매한 고객이라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오는 15일까지 매장에 비치된 응모권에 신청하면 추첨을 통해 총 10팀을 선정한다. 캠핑 행사는 7월26일 충남 태안군에 위치한 오토캠핑장에서 1박2일 동안 진행된다. 참여자들은 가족 대항전 레크레이션, 나만의 응원도구 만들기 등 다양한 캠핑 행사를 즐기게 된다. 저녁에는 한국과 멕시코 축구 본선경기를 관람하며 야외 응원전을 펼칠 예정이다.
‘써얼스데이 아일랜드’는 티셔츠 구매 고객에게 초콜릿 골드 메달 사은품을 증정해 고객들의 관심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크리스.크리스티’는 페이스북을 통해 올림픽 관련 이벤트를 진행하며 ‘까르뜨 블랑슈’는 오는 22일까지 온라인 까페를 통해 응원 메시지 덧글 이벤트를 실시한다. 참여 고객 중 ‘까르뜨 블랑슈’ 위너맨으로 선정된 100명에게 ‘워너-티’를 증정한다. 또 ‘워너-티’를 입고 열정적으로 응원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낸 고객 중 공개 투표를 통해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아디다스그룹코리아(대표 지온 암스트롱)의 ‘아디다스’는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는 ‘all 2012 캠페인’을 선보인다. 이번 캠페인은 출전 선수들의 땀과 열정을 위해 전 국민이 함께 ‘기(氣)’를 모아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자’ 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아디다스’는 공식 후원하고 있는 대한역도연맹, 대한양궁협회, 대한유도회, 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