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폭염속 겨울상품 판매전 전력
백화점, 폭염속 겨울상품 판매전 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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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피·다운자켓’ 등 역시즌 아이템 행사 앞다퉈

이달 들어 연일 폭염이 지속되면서 더위를 피해 백화점에서 피서를 즐기는 고객들이 점점 늘고 있다. 이에 맞춰 백화점들은 일제히 단가가 높은 겨울 상품을 모아 초대형 겨울 상품전을 준비해 방문 고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켜 구매를 유도하고 있다. 또 대형 행사를 통해 비수기인 8월에 매출 볼륨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3일까지 전점에서 ‘8월의 크리스마스’ 테마 행사를 진행한다. 그동안 모피에만 국한돼 있던 한여름 겨울 상품전을 업계 최초로 스포츠, 여성패션, 잡화 등 전 상품군으로 확대했다.

관계자는 “최근 경기 불황과 이상고온으로 인해 구매의욕이 점점 떨어지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책으로 마련했다”며 “점포 내외관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해 한여름 속 겨울을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롯데는 ‘여성 패션 사계절 상품전’, ‘패션 잡화 4계절 상품 대전’, ‘비너스 균일가전’으로 여성 고객들을 적극 공략한다. ‘여성 패션 사계절 상품전’에는 커리어 브랜드인 ‘쉬즈미스’, ‘아이잗바바’를 비롯해 캐릭터, 영패션 상품군 등 총 100여개의 브랜드가 참여해 겨울을 미리 준비하려는 실속파 여성들을 겨냥한다. 또 ‘패션 잡화 사계절 상품 대전’에는 겨울 슈즈, 밍크 머플러를 50~60% 할인된 금액으로 선보인다.

롯데백화점 부산점에서는 오는 16일까지 스포츠 대전을 진행, ‘코오롱스포츠’, ‘컬럼비아’ 등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가 참여해 40~60% 할인된 금액으로 제품을 판매한다. 또 17일부터 23일까지 ‘카파’, ‘헤드’, ‘밀레’ 등의 브랜드 제품을 최대 70%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스포츠+아웃도어 4계절 상품전’을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본점장 이완신 상무는 “쇼핑 비수기인 현시점에 맞춰 고객들을 위한 이색 테마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모피를 비롯해 타상품군 브랜드별 F/W 신상품과 이월상품을 합쳐 총 250억 원 규모의 물량을 선보인다. 현대는 오는 26일까지 각 점포 아웃도어 매장 내에서 ‘한여름에 만나는 다운 페스티벌’을 연다. ‘코오롱’, ‘블랙야크’, ‘아이더’ 등 총 10여 개 브랜드의 신상품 다운 자켓이 판매된다.

신세계백화점은 ‘해외명품대전’과 ‘한여름 모피 대전’을 통해 200억 원 물량의 겨울옷을 내놓는다. 올해는 ‘해외명품대전’의 가을, 겨울 상품을 예년에 비해 2배 이상 늘린 30% 정도로 비중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아르마니’, ‘돌체앤가바나’, ‘디젤’, ‘비비안 웨스트우드’, ‘마르니’, ‘마틴 마르지엘라’, ‘알렉산더왕’, ‘모스키노’, ‘폴스미스’, ‘더로우’, ‘에밀리오 푸치’ 등이 참여해 60~70% 할인된 연중 최저 가격으로 선보인다. 또 신세계가 직접 운영하는 ‘슈컬렉션’, ‘분더샵’, ‘맨온더분’, ‘트리니티’, ‘란제리컬렉션’ 등 역대 최다인 50여개 브랜드들이 40~70% 저렴한 가격으로 제품 판매에 나선다.

신세계본점 황철구 점장은 “가장 무더운 8월에 역발상으로 대대적인 겨울상품 할인판매전을 진행했다”면서 “특히 ‘신세계 해외명품대전’은 지속적으로 그 규모를 확대시켜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각 백화점들은 매년 8월에 진행하던 ‘모피’ 관련 행사도 올해 대규모로 마련했다. 지난달 각 업체들이 가격정찰제 시행으로 매출이 급감하면서 행사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린 것이다. 특히 9월부터 본격적인 웨딩 시즌이 시작되면서 예단 혼수 수요가 늘어날 것을 대비해 금액대별 사은품 또는 상품권 지급으로 집객력 높이기에 주력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3일까지 본점, 잠실점, 영등포점, 부산점 등 전점 행사장에서 ‘한여름 모피 프리 시즌 페스티벌’을 연다. ‘진도’, ‘근화’, ‘국제’ 등이 참여하며 2012년 신상품 및 혼수 예단 특가 상품을 판매한다. 특히 20~60대까지 전 연령층을 어우르는 200~300백만 원대의 기획 상품들이 고객들의 구매심리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은 압구정본점을 시작으로 전국 13개 점포에서 ‘한여름의 모피대전’을 진행한다. 이곳은 모피 이월 상품 할인 행사와 브랜드별 특가 행사를 함께 열어 고객들이 다양한 상품과 함께 저렴하게 모피를 구매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관계자는 “지난 시즌 인기를 끌었던 블루 아이리스, 팔로미노 등 유색 모피와 후드가 가미된 캐주얼 스타일의 패션 모피가 이번 시즌에도 유행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며 “‘진도’, ‘근화’, ‘성진’ 등 주요 모피 업체에서 출시한 유색 및 패션 모피 상품 물량을 20% 이상 확대했다”고 전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26일까지 ‘진도’, ‘동우’, ‘DS’, ‘윤진’, ‘사바티에’ 등 5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한여름 모피 대전’을 펼친다. 참여 브랜드들은 구매 금액대별로 5~10% 상품권을 증정하며 신세계 역시 300만 원 이상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상품권을 추가 증정할 계획이다.

관계자는 “이월상품은 물론, 8월부터 입고되는 신상품이 대거 선보이는 시기”라면서 “기본 아이템부터 올해 유행하는 스타일까지 다양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적기”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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