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조닝의 장기적인 침체가 이어지면서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3,4,5월 행사 물량 대방출로 상품이 부족해 한 달 내내 이어진 세일에도 전년대비 역신장을 기록한 곳이 많았다. 연일 지속된 폭염과 절전 의무화에 따른 냉방기 가동 제한으로 더위를 피해 백화점으로 왔던 피서족(?)들도 예전과 같지 않다.
캐주얼한 단품류 위주 판매가 주를 이루며 객단가 하락으로 여성 정장군은 맥을 못 추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커리어 브랜드들의 매출 규모나 점당 매출도 서로 비슷한 접점을 이루었다.
브랜드 한 관계자는 “세계 경기침체와 부동산 하락세로 중산층이 무너지며 날씨와 상반된 얼어붙은 내수 경기는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하반기 분위기 전환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갈수록 걱정만 쌓여가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 3사 백화점 매출 합계는 ‘쉬즈미스·아이잗바바·엠씨’(표 참조)가 상위를 리드했다. 점당매출은 최근 천연 소재와 염색기법으로 자연 친화적 브랜드로 주목받고 있는 ‘이새’가 6490만 원으로 상위를 석권했다. 이어 ‘쉬즈미스’가 4582만원, ‘벨라디터치’가 3982만 원으로 순위권에 랭크됐다.
‘이새’는 최근 친환경 브랜드로 각광받으며 편안한 실루엣과 아방가르드한 디자인으로 폭넓은 고객층에게 호응을 얻으며 주요 백화점에서 높은 점효율로 주목받고 있다. 8월에만 현대 목동점, 충청점, 미아점, 롯데 청량리점 등에 신규점을 출점하는 등 볼륨화에 박차를 가하며 침체된 조닝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쉬즈미스·아이잗바바·엠씨’가 외형(표 참조)을 이끌었으며 점당매출은 ‘이새’가 5267만 원, ‘쉬즈미스’가 4464만 원, ‘데미안’이 4237만 원으로 순위권에 올랐다.
현대백화점은 ‘아이잗바바·후라밍고·벨라디터치’(표 참조)가 상위에 올랐으며, 점당매출은 ‘이새’가 6639만 원으로 효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어 ‘벨라디터치’가 5416만 원, ‘안지크’가 4513만 원을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엠씨·앤클라인·쉬즈미스’(표 참조)가 3강 구도를 형성했으며, 점당매출은 ‘이새’가 1억 2011만 원, ‘쉬즈미스’가 5756만 원, ‘피에르가르뎅’이 5056만 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