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생활 수준 변화로 베트남 저가 아동복 수요는 줄어드는 반면 중, 고가 아동복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출산률은 아시아 4위로 연간 160만 명의 신생아가 태어나고 총 인구 중 14세 미만의 아동 비율은 약 24%로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베트남 유아동복 시장은 전년보다 4% 증가한 4조345억 동(약 2200억 원)을 기록했고 이중 여자 아동복은 1조9320억 동으로 가장 컸다. 남자 아동복과 영·유아복은 각각 1조2555억 동, 8470억 동이었다.
현재 베트남 아동복 시장은 저가 비 브랜드와 고가 유명 브랜드 제품으로 나뉘어 있고 저가는 5만~20만 동, 고가는 30만~300만 동으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저가 제품으로 인기를 끌었던 중국산 원단의 피부암 발생률이 높다는 소문으로 인해 소비자들은 중국산 원단을 쓴 의류 사용을 기피하고 있어 소득수준이 높은 도심 지역 부모들은 자녀를 위한 웰빙 제품 지출을 점차 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도 대부분 소비자들 및 현지 딜러의 70%는 저렴한 중국산 아동복 제품을 선호하지만 백화점과 대형 쇼핑센터 위주로 유명 브랜드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어 갭, 게스 등 해외 유명 아동복 브랜드가 대거 진출하고 있다.
한국 제품 역시 베트남 소비자들에게 좋은 품질과 디자인으로 인식되고 있어 우리 업체들의 현지 시장 진출 가능성도 크다. KOTRA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불안은 베트남산 아동복과 외국 유명 브랜드의 베트남 시장 점유율 확대에 도움을 줬으며 이는 한국 아동복 업체에도 청신호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베트남에 아동복 생산 공장을 설립하거나 현지 아동복 생산 공장과 협력할 경우 제품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어 베트남산 저가 제품들과 경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베트남 현지 아동복 생산업체들은 제조에 사용되는 단추 등 원부자재와 액세서리 공급이 부족해 한국 업체들이 이들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가능성도 큰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 브랜드 및 원부자재 업체들 진입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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