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패션인생 회고전
패션 디자이너 박동준의 ‘40‘s Trace’. 창의적인 그의 옷은 문학과 예술을 넘나들며 끊임없는 고뇌와 열정으로 탄생하곤 했다. 그래서 고객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었던 그의 패션 작품들은 그 이상의 고뇌를 수반할 수밖에 없었다.
화가들의 작품에서부터 문학에서 묻어나는 서정적인 분위기, 그것에 매칭한 대담한 컬러와 정교함들은 그의 패션 완성도를 높혀 왔다. 변화무쌍한 모험과 탐구를 즐겼던 그였기에 애호가들은 그의 열정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대구에서 40년 패션인생을 그려온 그였지만 그만의 패션세계는 지구촌을 넘나들었다. 그래서 ‘생활속의 문화 운동가’란 애칭(?)도 받았다. 패션과 회화, 패션과 음악, 패션과 문학이 녹아든 그의 창의적 의상들은 40년이 지나온 동안 지루함을 멀리했다. 10여 년 전 돌연 백화점 매장을 철수하고 사옥에서 창작활동만 매진해 온 그다.
패션인생 40년을 기념하는 25일 오후 5시 대구시 대봉동 소재 P&B아트센터. 연극배우 박정자씨가 출연해 이충걸의 ‘이멜다 마르코스의 항변’ 중 일부를 생동감 넘치는 낭송으로 100여명의 축하객들을 즐겁게 맞이했다. 사진작가 오상택씨는 박동준 의상을 주제로 20여점의 사진작업을 행사장 곳곳에서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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