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편집매장 오픈 활기
[서울] 압구정, 홍대 일대를 중심으로 최근 디자이너 브랜드 매장과 라이프스타일 편집매장이 속속 오픈하고 있다. 압구정 로데오에 남성 클래식 편집샵 ‘필리필로’, 가로수길 인근에 패션컴포트슈즈 컴포트 패션슈즈 ‘페록스’, 청담에 여성 디자이너 브랜드 ‘필립 플레인’ 단독매장이 최근 오픈했다.
이달 홍대 주차장길 인근에 ‘준지’를 거친 김경오 디자이너의 ‘더파트먼트(thepartment)’가 오픈했고, 지난주 신사동에 손희락 대표의 남성 편집매장 ‘스테이지나인(Stage 9)’가 오픈했다. 제일모직 편집샵 ‘비이커’도 한남동과 청담동에 스토어를 오픈했다. 편집샵 ‘G533’이 가로수길 뒤편 압구정역 인근으로 이전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도 한남동이 디자이너 샵 오픈 및 이전 소식이 들리고 있다. 최근 지가가 크게 상승한 가로수길에서 한남동으로 아틀리에를 옮긴 ‘마드모아젤 희’ 이은희 디자이너는 “각종 출판편집 및 스테이셔너리 디자인 스튜디오, 잡화 및 라이프스타일 스토어가 있어 크리에이티브한 분위기로 가득하다”며 “스티브요니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이후 디자이너 아뜰리에와 샵도 연이어 오픈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 유통 영향 부진 여전
[경기] 갑작스러운 추위로 본격적인 겨울 아우터 판매 시기에 돌입했지만 경기도 파주 이채 쇼핑몰은 손님이 없어 한산하다.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영향으로 지난해 비해 30% 매출이 떨어져 매장 유지가 어려울 정도로 타격이 큰 상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총 40여개의 브랜드가 입점해있는 쇼핑몰 내 퇴점하는 브랜드가 속출하고 있다. 최근에도 ‘리트머스’, ‘톰스토리’ 등이 매장을 철수했지만 입점하는 브랜드가 없다보니 빈 매장으로 남겨져 있다.
이곳에서 매장을 운영 중인 한 점주는 “상인 연합회에서 대책 마련 등을 고심하고 있지만 대기업에 맞설 소상인들의 실질적인 대안은 없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한편, 대형 유통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오산 상권은 얼마 전 서울-천안간 수도권전철 연장개통으로 다소 호재를 맞고 있다. 추위가 시작되면서 상권 분위기가 활성화되는 분위기로 입점 고객 수가 늘었다.
전형적인 역세권 상권으로 젊은이들부터 중년층까지 골고루 집객이 되면서 이달 들어 매출이 빠르게 올라오고 있다. 자켓, 점퍼, 이너니트까지 추위에 대비해 입을 수 있는 아이템들이 본격적으로 판매되고 있다.
청주 유통경쟁 ‘핵’으로
[충청] 지난 9일 청주시 흥덕구 비하동에 롯데아울렛 청주점이 그랜드 오픈을 했다. 대형마트와 멀티플렉스 영화관, 토이저러스를 갖춘 대형 아울렛으로 시민들의 관심을 모았다. 도심형 아울렛으로 레저스포츠 체험관이 마련된 ‘코오롱스포츠’ 매장을 비롯한 ‘나이키팩토리샵’, 아디다스·리복 토탈샵, 제일모직 종합관, 53개 브랜드가 갖춰진 영패션존으로 고객몰이에 나섰다.
이 상권 관계자는 “이미 지난 8월 문을 연 현대백화점 청주점이 가까이 위치해 있고, 대전과 천안에 3개점을 운영중인 갤러리아, 2010년 천안점을 개점한 신세계와 상권경쟁의 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및 충남 지역은 세종시 부동산이 18대 대선이 다가오면서 다시 꿈틀 거리고 있어 주목된다. 의류 배른대 로드샵은 추동 아이템 판매가 활기를 띠고 있는데, 특히 중순 비 이후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겨울 아우터 매출이 오르는 중.
특히 오리털과 거위털 다운은 가장 인기가 높은 ‘뉴발란스’, ‘네파’ 등 스포츠와 아웃도어 외에도 전 복종 브랜드가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서산 스케쳐스 김환성 사장은 “11월 들어 두꺼운 가죽 소재의 운동화와 다운 아이템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며 “최근 경기침체 장기화로 의류업계 분위기가 저조한 편이나 스케쳐스는 전국적으로 매장 수가 늘고 있고, 서산점도 30% 가량 신장하고 있어 추동 스타트가 비교적 호조를 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겨울옷 준비’ 발길 몰려
[강원] 강추위가 예상되는 가운데 두터운 헤비 물량을 찾는 고객들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10월 말까지 힘들었던 매장들도 다소 반응을 보이며 숨통이 트이고 있다고 전했다. 동해 상권은 따뜻한 동남아지역 외국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만큼 추운 겨울을 나기위한 아우터 구매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오롱스포츠’ ‘컬럼비아’ 매장이 들어선 천곡동으로 ‘블랙야크’가 70평 대로 오픈, 고객몰이 중이다.
‘블랙야크’ 매장 운영 점주는 “신규 오픈을 기념해 다양한 할인 행사, 수험생 반짝 할인 등을 통해 매출을 올렸다”고 전했다. 강릉 상권은 일반 보세 중심 매장도 겨울 옷을 사려는 젊은 이들이 모여 들며 모처럼 상승세를 기록했다. 강릉 시장 초입에 위치한 ‘마코’매장은 시장을 찾는 주부들이 입점하며 지속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른 추위 헤비다운 인기
[경상] 본격 추위가 시작되자 헤비다운이 반응을 얻으며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몇해간 지속되던 경량다운보다 올해는 중헤비 다운에 집중하며 고객들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디스커버리’ ‘빈폴아웃도어’ 등 신규 브랜드를 비롯한 ‘노스페이스’ 등 다운 구매 고객들이 매장을 입점하고 있다. ‘디스커버리’ 광복점은 개그 콘서트의 일명 김지민 패딩이 완판을 기록, 추가물량이 예약된 상태. ‘디스커버리’ 옆 ‘카파’매장이 철수하고 ‘지오지아’가 1~3층 규모 직영점으로 오픈 할 예정이다.
상권 내 매장을 운영 중인 한 점주는 “광복동은 인테리어를 고급스럽게 잘 꾸미면 브랜드가 바로 뜰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는 것 같다. ‘지오지아’ 매장도 신규 오픈이지만 벌써부터 관심 갖고 구경하는 손님이 많아 기대가 모아진다”라고 전했다.
신규 아웃도어 ‘센터폴’이 오디오 판매점 현대사 자리에 이달 내 오픈 할 예정이다. 광복포럼에서 준비하는 크리스마스 조명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며 11월 말 점등을 앞두고 있다.
아우터 판매 활기
[전라] 기상청의 예보대로 일찍 추위가 시작되면서 모처럼 아우터 판매가 활기를 띠고 있다. 익산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한 점주는 “이른 추위가 오면서 이번주부터 확실히 매출이 살아나는 분위기다”며 “다운 아이템에 대한 수요가 강세를 보이며 사이즈가 빠르게 빠져나가 물량이 딸릴 정도”라고 밝혔다.
스포츠, 캐주얼, 아웃도어 중심으로 패딩, 다운 아이템을 집중 배치한 브랜드들은 초기 판매에 선방하고 있는 분위기다. 반면 아우터가 다소 빈약한 진 캐주얼은 다소 주춤하고 있다. 또 다른 점주는 “빠르게 아우터 물량이 빠져나가면서 올 겨울은 물량 싸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불경기 영향과 지난해 재고가 많아 업체들이 물량을 많이 준비하지 않은 것으로 아는데 일찍부터 추위가 시작돼 매장 내 원활한 공급이 다소 우려된다”고 밝혔다.
한편, 익산 상권에 새롭게 둥지를 튼 ‘센터폴’은 입점 고객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로 구매율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반년 다운 등 고가 아이템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선뜻 구매를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재구매율이나 인지도가 점차 올라가는 추세여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신규 오픈한 여성복 편집샵 ‘랩’도 198㎡(구 60여평)의 널찍한 매장과 다양한 아이템으로 소비자 발길이 증가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