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지경부·서울시 연계, 봉제산업 살린다”
“국회·지경부·서울시 연계, 봉제산업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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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상생협력발전방안 세미나, 봉제 산업 전방위적 관심 촉발

정부와 국회, 지자체, 봉제업계가 힘을 합쳐 영세한 봉제공장을 살리는 대안 모색이 활발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일 국회 한국패션산업그린포럼이 주최한 ‘동대문 상생협력발전방안 세미나’가 동대문패션비즈니스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날 세미나에는 민주통합당 정세균 의원, 조병태 의원, 전순옥 의원 등 국회와 김상범 서울시 부시장, 지식경제부 안병화 미래섬유생활과장 등이 참석해 최근 봉제산업에 대한 정부와 국회, 지자체의 전방위적 관심을 반영했다.

전순옥 의원은 “서울, 경기에만 50~60만 명의 봉제 관련 인력이 종사하고 있는데 그동안 정책적 배려와 관심이 없었다. 반성이 필요하다”며 봉제산업 발전을 위한 전기 마련의 필요성을 주창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봉제 인력 양성과 열악한 근로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 달라는 건의가 잇따랐다. 서울의류봉제협동조합(가칭) 박경모 회장은 아파트형 공장을 지어 봉제업체를 입주시키고 최신 기계 설비 도입을 위한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

박 회장은 “현재 동대문패션비즈니스센터는 월세와 관리비가 비싸 들어오려고 해도 못온다. 이 보다 아파트형 공장을 지어 환경을 개선함으로써 젊은이들이 일하러 올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또 사용하기 편리한 최신 봉제 기계 교체를 위한 정부 지원과 부부 2인이 운영하는 1500여여 개에 이르는 영세 봉제 공장도 환경개선사업 지원 대상이 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건의를 했다.

동대문 디오트유통상가 김인수 이사는 “봉제 인력 부족이 가장 큰 걱정”이라며 “동대문 시장은 경쟁력 심화로 마진폭이 줄고 재고 부담에 시달리므로 상인들 고충을 이해할 수 있는 정책을 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지식경제부 안병화 미래섬유생활과장은 아파트형 공장 필요성은 인정하나 장기적 검토가 필요하고 기계설비 현대화 문제는 봉제업계가 공동체를 조직해 추진하면 검토가 쉬울 것이라고 답변했다.

서울시 백운석 문화산업과장은 “디자이너와 봉제 공장, 소기업과 대기업, 온라인과 오프라인 등 서로 다른 입장을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는 상생”이라며 “서로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는 정부의 실질적인 지원대책 마련보다는 그동안 소외됐던 봉제 산업이 힘있는 국회와 정부, 지자체의 관심을 촉발시켰다는데 더 큰 의미가 있다. 특히 전순옥 의원은 국회 등원 후 지속적으로 봉제업계 발전을 위한 방안을 모색해 왔다. 이번 회기에서도 조병태 의원과 함께 지경위에 예산 마련을 위한 정책을 올렸고 지경위는 이 안건을 통과시켰다.

정세균 의원은 “패션, 봉제는 도시형 제조업으로 일자리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제조, 유통, 디자인의 상생적 생태계 조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서울시와 지경부, 국회 등 전체가 연계돼 앞으로 3년간 노력하면 큰 성과가 날 것”이라며 향후 국회 차원의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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