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Issue] 이색 편집샵 ‘1984’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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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성’ 표현하는 아트&크래프트 주목

올해 9월 동교동에 오픈한 ‘1984’(대표 전용훈)는 태생부터 구성까지 기존 편집샵과는 다른 정체성을 갖고 있다. 1951년 설립된 희망사와 1977년 설립된 혜원출판사의 뒤를 이은 3세 전용훈 대표의 출판사 1984가 이 매장의 배경이기 때문이다.

30평 규모의 매장은 드문드문 놓여있다. 평상시에는 출간도서의 관련상품이나 브랜드를 마련한 에디팅 스토어, 에스프레소 바리에이션과 음료를 제공하는 카페다. 그러나 각종 세미나와 전시, 프레젠테이션이 열릴 때면 복합문화공간이 된다. 1층 매장 한 켠에는 안이 들여다보이는 오피스로, 다른 층은 출판사 사무실로 이용되고 있다.

이 매장은 출판사의 50년을 보여주는 동시에 출판물로만 보여줄 수 있는 한계를 극복하려고 했다. 역사를 보여줄 만한 공간을 만들되 텍스트로 표현하는 출판물을 한계를 넘고자 북카페가 아닌 색다른 문화공간이 되고자 했다. 텍스트는 읽을 것인가 말 것인가 취사선택을 하게 되기 때문에, 보다 직관적이고 직접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공간과 컨텐츠를 마련했다.

모체가 된 희망사와 혜원출판사, 1984를 잇는 ‘지속성’을 테마로, 컨셉은 ‘아트&크래프트’로 했다. 분류는, 아트, 뮤직, 패션, 라이프라는 카테고리를 설정했고, 이외 제품들은 접근이 쉬운 스테이셔너리, 기프트로 마련된다.

■ ‘1984’ 염승재 이그제큐티브 디렉터
패션·전시·세미나…매장 포지셔닝 집중

매장 영업시간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11~23시로, 일요일 휴무이지만 전시 기간에는 오픈한다. 오픈 초기 설정한 고객 연령층은 20대 중반부터 30대 후반까지였는데 운영해보니 10대 후반부터 60대 초반까지 아주 폭넓은 연령층이 방문하고 있다. 다만 구매력이 높은 것은 30대 중후반이다. 이 매장은 중심상권에 입지한 것이 아니라 독립된 ‘동네 상권’을 배경으로 한다. 따라서 시간이 지날수록 어떤 감성과 컨텐츠를 보여줄 것인가, 라이프스타일 샵으로써 포지션에 집중하게 됐다.

이 매장에서 의류 비중이 큰 편은 아니다. 하지만 라이프스타일 컨셉스토어로써 매장을 구성할 때 다룰 수 있는 컨텐츠를 고민해 본 결과 의류를 빼놓을 수 없었다. 패션은 국내 네임밸류가 있는 브랜드 중에서 아이덴티티가 있는 디자이너 브랜드를 발굴해 현재 ‘로우클래식’, ‘디스이즈네버댓’, ‘핏보우’, ‘쇼콩트’가 입점해 있고, 특히 ‘로우클래식’이 반응이 좋다. 초창기부터 전문모델을 기용해 룩북을 제작하는 등 옷을 이미지로 표현해 구매욕구로 이어지게끔 한 것이 강점인 것 같다. 내년에는 남성복 ‘스펙테이터’ 입점을 추진하고 있다.

오픈한 이후로 계속해서 세미나, 전시를 기획하고 진행하는 것도 내 몫이다. 이달에는 포스터 전시를 기획하고 있다. ‘1984’의 4개 분야에 총 15명을 뽑아 의미를 부여한 포스터를 A1사이즈로 인쇄해 판매한다. 개인이 직접 스스로를 브랜딩하고 포스터 작업을 해 풀어낸다. 이근백, 황나경, 코우너스 등이 참여하며 12월21일부터 1월21일까지 진행된다.

‘1984’ 출판사의 기능도 수행해 로렌스킹에서 발간된 패션전문서적 ‘패션 레이블(How to Run A…Fashion Label)’을 소개할 예정이다 영국 패션 비즈니스 환경과 실무를 보여주는 서적인데 한국 실정에 맞게 개정판으로 낼 예정이다. 한국 자뎅드슈에뜨, 로우클래식, 자니헤잇재즈, 디스이즈네버댓이 참여해 약 15개 브랜드 사례를 보여주며 발행은 내년 1월 말을 예정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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