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주요 사업계획 A to Z
지난해 극심한 부진으로 우울했던 여성복 업계가 일찍부터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며 모처럼 웃었다. 여전히 한파가 지속되고 있지만 패션계는 벌써부터 S/S 준비에 한창이다. 정기세일이 끝나고 이르면 12월 중하순부터 1월 초, 매장은 화사한 컬러 팔레트가 가득한 봄 상품으로 탈바꿈, 여심 유혹에 나선다.
지난해 4분기부터 반등 분위기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다양한 악재가 산재해 있는 만큼 업계는 ‘효율·내실’ 운영으로 숨고르기를 통해 하반기를 더욱 견고히 준비한다는 전략이다. 주요 여성복 업체들의 상반기 물량운용 계획부터 트렌드, 영업 및 마케팅 전략까지 2013년 주요사업계획에 대한 모든 것을 훑어본다.
‘효율 중심’ 물량 운용 신생 브랜드 공격적으로
여성복은 새 시즌 효율적인 물량 운용 전략을 세우고 있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표 참조> 지난 몇 년간 S/S는 글로벌 SPA의 대 물량 단품 싸움과 가격 경쟁에 밀려 히트 아이템 부재가 지속됐다.
게다가 객단가 높은 아우터 판매가 부진했던 만큼 올해는 매출을 이끌 핵심 파워 아이템 기획에 중점을 두거나 스팟 및 반응 생산을 통한 상품 효율성 강화에 주력한다. QR 비중은 20~35% 비중으로 운용해 소비자 반응에 따라 리스크를 줄이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대부분 물량은 5~10%내외로 소폭 늘리거나 전년과 동일하며, 3~4년차 내외의 신규 브랜드들은 다소 공격적인 물량을 책정했다.
신원의 여성복은 5~10% 증가한 520~500억 원의 물량을 출하하며, QR 비중은 25%로 가져간다. 인디에프는 반응 생산 비중을 10~25%로 책정했으며, 브랜드별로 전년보다 9~20% 증가시킨 물량을 투입한다. ‘여성 아날도바시니’는 전년보다 10~15% 소폭 늘려 총 600모델, 870억 원의 물량을 준비했다. ‘제시뉴욕’은 봄 보다는 여름 비중을 늘렸으며 총 410억 원의 물량을 출하한다.
영 조닝 브랜드들은 부침이 컸던 만큼 신규를 제외하고 물량을 늘려 잡지 않은 곳이 많았다. 보끄레머천다이징은 기존 브랜드의 물량은 동결하고 신규 ‘코인코즈’의 물량을 120~150% 까지 늘려 유통 확대와 함께 공격적인 운용에 나선다. QR 비중 또한 30%로 높게 잡았다.
‘톰보이’ 또한 부활에 성공한 만큼 전년보다 100% 늘린 300억 원의 물량을 투입한다. ‘커밍스텝’은 5년 내외 신생 브랜드에 속하는 만큼 봄과 여름 물량을 각각 35~45% 공격적으로 늘린 10만장을 투입한다. ‘페이지플린’은 전년보다 소폭 줄인 효율 운용으로 브랜드 고유의 컨셉을 지속적으로 어필하고 매니아층 위주 공략에 주력한다. ‘르샵’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860억 원을 투입한다. SPA특성을 살려 1000스타일이 넘는 다채로운 상품을 선보인다. QR 비중도 40%까지 잡아 탄력적으로 대응한다.
할인 유통 브랜드들은 올해에도 공격적인 전개로 볼륨 브랜드로의 확장을 지속적으로 꾀하는 분위기다. ‘미센스’는 16% 늘린 74만장의 대규모 물량을 출하하며, 모델, 금액 모두 신장 수치를 책정했다. ‘수스’는 봄 간절기 물량을 소폭 줄이고 대신 여름 물량을 늘렸다.
지속적으로 유통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총 63만장, 73억 원을 투입한다. ‘무자크’ 또한 볼륨화를 가속하고 있어 63만장, 850모델, 300억 원에 달하는 물량을 준비했다. ‘르퀸’은 물량을 10%가량 늘려 봄, 여름 각각 620모델, 800모델로 다채로운 상품을 선보인다.
유통 환경·체질 개선 주력
불경기 영향으로 소비 절제가 확산되면서 여성복은 견고한 브랜딩 전략과 유통 환경 개선, 중국 사업 확대 등으로 지속되고 있는 내수 시장의 침체를 타파하겠다는 의지다. 백화점 브랜드들은 다국적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고객 집객이 점차 떨어지는 만큼 차별화된 상품과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집중하는 분위기다.
‘페이지플린’은 브랜드 고유의 컨셉과 매니아층 니즈 충족을 지속적으로 어필, 신규 창출을 도모한다. 매장 구성과 비주얼 강화 일환으로 전략 상품 전면 배치, 연계 코디 강화 등에 주력한다. 중국 시장 확대도 본격화한다. ‘온앤온’은 중저가와 차별될 수 있는 품질 개선 및 향상으로 브랜드의 가치를 전달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르샵’은 글로벌 SPA 영향으로 저가 확산 트렌드에 대항해 가치 소비를 적극 반영, 구매 가치를 높이는데 중점을 뒀다. 지역별 특성에 맞춘 보완 상품 구성 강화로 매장의 구매력을 높이고 근접기획을 통한 현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하는데 집중한다. 정기적인 브랜드 고객 조사와 모니터링 요원을 활용해 매출 증대와 적중도를 높이는 전략을 구사한다.
‘올리브데올리브’는 메인 상품 비중을 줄이고 전략 상품과 기획 비중을 늘려 온라인 매출 신장으로 수익 확대를 도모한다. 매장 분위기 개선으로 시즌 초반 매출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다. ‘코인코즈’는 배수를 낮춰 합리적 가격 제시로 접근성을 높이고 트렌디 상품군의 파격적인 구성으로 차별화를 시도한다. 기타 유통으로도 유통 확대를 도모한다. ‘톰보이’는 재런칭 2년차를 맞아 브랜드만의 주력 상품에 물량을 집중하고 유통 확대를 가속화한다.
‘앤클라인’은 커리어 니즈 수용과 시장 변화에 따른 대대적 리뉴얼을 시도, 새로운 룩과 다양한 가격 범위 안에서 중간 가격존의 견고화로 접근성을 최대한 높인다. 변화에 대한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상, 하반기 나누어 총 30회에 달하는 전국 투어 스타일링 클래스를 운영해 고객 직접 마케팅을 통해 변화된 모습을 적극적으로 알리겠다는 의지다.
가두 브랜드들은 지난해 부침이 심했던 만큼 전반적 체질개선과 브랜드 파워 강화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이사베이’는 지난해 변모를 통해 자신감을 얻은 만큼 단품성을 강화한 다양한 비즈니스 캐주얼을 제안한다. 전국 거점 지역 공략적 오픈과 부실 매장 개선을 통해 점 효율 상승효과를 노린다.
올해를 기점으로 흑자 전환한다는 전략이다. 드라마 제작 지원과 활발한 마케팅을 통해 노출 극대화로 잠재된 고객을 적극 유치하겠다는 방침이다. ‘비키’는 신원의 소싱력을 활용한 선기획 전략 상품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리딩 아이템 개발에 적극 나선다. 수익형 직영점의 확대도 계획하고 있다. ‘씨’는 믹스앤매치 단품 코디 상품 보완과 캐주얼 상품 강화로 구매력을 높이고 수익형 직영점 확대와 영업 MD 강화로 매출 파워를 높인다.
‘베스띠벨리’는 브랜드 비주얼 업그레이드를 위한 대대적 매장 리뉴얼을 진행한다. 불황이 지속됨에 따라 올해는 더욱 다양한 가격대를 제안한다. 또한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춰 양질의 유통망 확보에도 주력한다.
‘조이너스’는 타겟 상권 재설계와 새로운 마케팅을 통해 뉴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고객 접근성을 확보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예스비’는 매장 효율화 및 유통 비용 절감, 신규 고객 창출 및 고객 로얄티 강화에 주력한다. ‘예츠’는 주력제품 PPL과 QR 비중 확대로 정상 판매율 높이기에 나선다. ‘꼼빠니아’는 시즌별 유연한 대응과 매출 리딩 아이템 기획에 집중한다.
‘제시뉴욕’은 점주 및 판매사원 교육을 강화해 지역 내 1등 점포 전략을 실행하고 우수 점주 특별 관리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한다. 주차별 매뉴얼화 된 코디 제안으로 임팩트 있는 매장 비주얼을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무자크’는 선 기획되는 시즌리스 베이직 아이템과 월별 프로모션 상품의 적절한 균형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한다. 중형급 안테나샵 매장 선점과 우량 점포 육성에도 주력한다. 환경 캠페인뿐만 아니라 문화 마케팅도 확대해 브랜드 아이덴티티 전달에 적극 나선다.
‘여성 아날도바시니’는 전국 매장 점주들과 워크샵 및 정기적 미팅을 통해 상호간의 커뮤니케이션과 탄탄한 유대 관계 형성을 도모한다. ‘미센스’는 올해에도 대리점 확장에 집중해 수익 확대에 주력하며 마케팅과 상품 공급도 이원화해 소비 만족도와 인지도 상승을 시도한다.
‘수스’는 점포 확충과 고품질의 트렌디한 아이템을 합리적인 가격대로 판매한다는 강점에 주력해 평균 매출을 높이고 인지도 확립을 도모한다. 대리점 확대에도 적극 나선다. ‘르퀸’은 경쟁력 있는 트렌드 상품의 스피디한 공급과 최적화된 상품 구성력으로 매출 볼륨업을 시도한다.
‘예쎄’는 기획 수량은 과감하게, 메인 상품은 매장별 특성을 반영해 대리점 및 유통점 특화 상품으로 기획해 상품 구성에 반영할 계획이다. 정상 판매와 외형 매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월별 프로모션도 적극적으로 진행한다.
외형 확대보다 효율 배가 신생 브랜드 리딩 그룹 합류 시도
지난해 악전고투를 벌였던 여성복은 다소 위축돼있는 분위기다. 대부분 공격적인 외형 확대 계획보다는 내실에 만전을 기해 점 효율을 높이는데 주력한다. 반면 신생 브랜드 또는 리딩 대열 합류를 시도하는 브랜드들은 여전히 두 자릿수 이상의 신장 목표를 세웠다.
신원 여성복은 ‘이사베이’를 제외
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