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만한 성장세 분위기에 FTA 효과 긍정적
◆ 미국 - 조심스러운 경기 회복 기대감
뉴욕 시장이 조심스럽게 경기회복 기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LA지역은 여차하면 다시 경기가 후퇴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뉴욕은 블랙 프라이데이(11월23일)와 사이버 먼데이(11월26일) 기간 중 매출이 기대 이상으로 늘어나 전년 대비 9%대의 매출신장세를 기록했다는 점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LA지역에서 우려하고 있는 재정절벽(FISCAL CLIFF) 우려에도 불구하고 추수감사절과 블랙 프라이데이, 사이버 먼데이 기간 중 매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연말과 신년에도 추세를 이어가는 것이 아니냐는 조심스런 예상을 하고 있는 분위기다. 그러나 미국시장은 여전히 경기회복에 대한 긍정적 요인과 부정적 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속단은 금물로 내다보고 있다.
결국 이 같은 혼조세의 미국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패션 트렌드 분석에 이어 바이어 요구와 수요에 능동적이고 공격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수출 기업별 궁합이 맞는 바이어 발굴에 이어 이들을 집요하게 관리하는 디테일이 절실할 것이란 현지 정보원의 주장이다.
바이어별 맞춤형 직물을 제공함으로써 상담 성과를 극대화해 나가는 전략이 주효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직물만 제시하는데서 탈피, 가능한 용도별 트렌드에 맞춘 의류까지 특별 제작해 제시함으로써 상담을 리드 하는 요령 또한 주효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산 직물은 이미 미국시장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단가 대비 품질)을 보유한 만큼 이에 상응하는 맞춤형 마케팅이 매우 중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시장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중국산 섬유 및 의류 수입액이 305억 달러로 전년 대비 0.4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류가 1.6% 감소한 반면, 직물은 17.7% 증가한 12억불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 섬유류는 같은 기간 중 총 10억불을 기록, 전년 대비 5.7% 증가에 그쳤다. 원사가 32.7% 증가한 2억3000만 불을, 직물은 1.3% 증가한 7억불을 기록했다.
◆ 중국시장 - 완만한 상승세 탈 듯
홍콩과 상해지역은 더 이상 유로존의 재정위기 여파가 나빠질 수 없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소극적이지만 탈비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낙관론까지 나타나고 있다는 것. 이 같은 징후들은 4/4분기 들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2011년 당시에는 인콰이어리 가뭄에 시달렸지만 지난해는 인콰이어리 증가가 눈에 띤데다 구체적 품목에 대한 소싱 요청까지 발전하는 등 올해는 바닥경기를 탈출할 조짐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셔츠용 소재와 비교적 높은 가격대의 품목까지도 바이어들이 발주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것. 그러나 여전히 단가 측면에서는 예민함을 감출 수 없으며 납기보다 우선시하고 있는 흐름이다. 소재의 경우 표면감, 입체감, 자연섬유 터치를 선호하고 있으며 레이온, 아세테이트 교직류가 비교적 전망이 밝을 것으로 예상했다.
◆ 브라질 - 작년 폴리 강연감량직물 입성 성공. 올해도 파상 공세
지난해는 한국산 폴리에스터 직물과 중국산 폴리에스터 직물이 브라질 시장 입성에 성공한 한해였다. 면 위주의 소비 패턴에서 화섬으로 돌아선, 기억에 남을 해였다. 따라서 브라질 시장은 폴리에스터 강연 감량 직물이 소비시장을 장악할 것임을 조심스럽게 예고하고 있는 분위기다. 다만 중, 저가 직물과 한국산 고가 직물의 대결이 남아있다.
한국산 고가 직물의 경쟁력에 미루어 승자 독식 흐름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지만 가봐야 알 수 있다. 2014년 월드컵 특수에다 2016년 올림픽 특수까지 겹쳐 브라질시장은 그야말로 물만난 고기 흐름이다. 대구경북지역 폴리에스터 직물업계도 이 같은 호재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는 게 사실이다.
2월 카니발 연휴가 끝난 뒤 환율이 달러 약세 기조로 전개된다면 공격적인 구매성향을 보일 가능성이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한국산 고가 폴리에스터 직물의 용도 전개폭이 넓지만은 않다는 현지 시장의 반응도 만만치 않다.
특히 중국의 저가 물량공세도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흐름이다. 어차피 전 세계시장 어디를 가든 중국의 저가 물량공세는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대비책을 강구해야 할 것으로 보여 진다.
◆ 터키 - 지난해 큰 폭 감소, 올해는 FTA 발효 효과로 증가세
2011년 경제 성장률 8.5%에 이어 지난해는 3.25% 성장을 예상했었다. 올해는 GDP 성장율을 4%로 잡고 있다. 그러나 의류 수출은 지난해 8월 말 기준 전년 대비 5.4%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으며 직물류는 4.2% 감소했다.
그동안 터키시장은 인도네시아와 중국산 직물을 대량 수입해 왔다. 헤비 니트직물과 자수 직물 역시 중국산이 점령했었다. 한국산은 ITY 싱글스판 니트류와 경편 벨벳류를 위주로 수입해 왔다.
그러나 한·터키 FTA 발효 즉시 ITY니트스판 직물을 비롯 경편 벨벳과 폴리에스터 직물 등이 터키시장에서 파괴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1년 이후 중국과 인도네시아에 내주었던 시장 쉐어를 찾아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