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백화점 설 선물세트에도 불황형 이중소비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이 지난달 4일부터 2월 1일까지 설 선물세트 판매실적을 살펴본 결과 개인고객의 설 선물 객단가는 17만7000원으로 작년대비 20% 증가한 반면 법인고객의 객단가는 9만5000원으로 3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개인고객들의 경우 가격대가 높고 품격 있는 선물을 구매하는 경향을 보였다. 20~30만원을 호가하는 홍삼, 와인 등은 작년대비 40% 이상의 높은 신장율을 보이며 매출을 리딩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식생활 변화에 따른 선물세트도 개인고객들이 구매를 주도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대량으로 선물을 구매하는 법인고객들은 불황의 여파가 컸다. 기존 10~15만 원대에서 올 설에는 상품단가를 줄여 7~10만 원대의 실속형 선물을 구매하는 성향을 보였다. 신세계 식품담당 관계자는 “불황에도 가족이나 지인에게 귀하고 의미 있는 선물을 구매하는 개인고객의 고급선물 판매율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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