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가 “옷 구매 줄이라” 충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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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안 웨스트우드, 英왕세손비에게
환경운동가 vs 패션인 반응 엇갈려

최근 런던컬렉션에서 여전히 감각적인 의상을 제안하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는 비비안웨스트우드(71)가 영국 왕세손비에게 “환경을 생각해 옷 구매를 줄이라”는 조언을 해 화제몰이를 하고 있다.

영국 출신의 세계적 디자이너겸 환경운동가로 알려진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이번 조언은 AFP통신을 통해 자국은 물론 해외 패션관련자들로부터 회자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진작 패션인들은 “세계적인 경기 불황속에서 의류소비도 급감하고 있는데 왕세손비의 패셔너블한 착장을 통해 패션욕구를 불어넣을 수도 있지 않느냐?”며 비비안의 조언이 썩 달갑지 않다는 입장. 반면 환경 운동가들은 “썩지도 않고 제작과정에서 환경에 부정적 영향도 주는 옷을 덜 만들고 덜 소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긍정적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

웨스트우드는 이번 패션 행사에서 옷을 ‘덜 사고, 잘 고르고, 오래 입으라’는 화두를 소비자들에게 제시했다. 웨스트우드는 각종 언론으로부터 그동안 왕세손비에 대한 조언을 요구받아왔으나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다가 이번엔 “따로 조언할 게 없다”면서도 “다만 같은 옷들을 자주 반복해서 입는 게 좋으리라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환경에도 아주 좋고 또한 왕세손비의 솔선수범은 매우 좋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기 때문”으로 비비안은 이유를 밝혔다. 한편, 비비안 웨스트우드는 자신의 이미지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위트와 왕성한 활동력을 과시해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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