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3000~5000m에 이르는 안데스 산맥에 서식하고 있는 알파카와 비큐나, 그리고 오늘 이야기 하려는 라마와 구아나코도 결국 모두 낙타과의 동물로서 역시 초식이며 서로 친척벌이 된다.
라마는 고대 야생 구아나코를 가축화 한 것이란 설이 유력하다. 라마는 덩치가 가장 커서 몸의 길이가 약 1.6m, 키가 약 1.5m, 몸무게가 110~ 150kg 이다. 특히 볼리비야나 페루의 산악지방에 서식하고 있으며 속 눈썹이 길고 눈망울이 크다.
라마는 아시아의 낙타와 같이 반추 동물인데 등에 혹이 없는 것이 다르다. 대단히 온순한 동물이어서 사람을 잘 따른다. 그러나 라마는 알파카나 비큐나와 달리 털을 활용한다는 목적 외에 안데스 산맥의 험악한 고원지대에서 짐을 실어 나르는 하역용으로 유명하다.
해발 4000m가 넘는 산을 넘어가는데 40~50kg의 짐을 등에 지고 하루에 25km 정도를 갈 수 있다. 산소가 희박한 이런 고지에서 하역을 할 수 있는 유일한 동물인지도 모른다. 다만 라마의 털이 알파카나 다른 동물 보다는 좀 거칠어서 알파카나 비큐나 털 처럼 귀중하게 취급되지는 않지만 그래도 라마 털로 러그나 로프로 사용된다.
성장한 라마의 털은 울과 헤어로 구성돼 있으며 30μμ 보다 가는 것이 약 35%, 30~50μμ이 40%, 그 이상이 30%의 비율로 섞여 있다. 어린 라마는 30μμ 이하가 60%, 30~50μμ이 30%, 그 이상이 10%의 비율이다. 색상은 갈색이 가장 많고 다음이 검정색, 그리고 백색이나 혼색의 것이 다소 있다. 원래 구아나코와 라마는 같은 라마종으로 여겼으나 이 근래 두 가지로 구분하고 있다. 라마보다는 몸집이 다소 작아서 몸 길이가 1.2m 정도지만 알파카 보다는 크다.
털은 약 25cm가 되는 자모와 18~20cm가 되는 면모로 구성돼 있다. 색상은 머리 부분이 흰색이고 몸체의 등 부분이 붉은 다갈색, 아래로 내려갈수록 엷어져서 복부는 백색이다.
구아나코의 새끼를 구아나키토(Guanakito)라고 하는데 모피는 주로 이 새끼의 것을 사용하기 때문에 모피 자체를 구아나키토라고도 한다. 이 모피를 출랭고(Chulengo)라고도 하며 침대 커버용으로 진귀품 취급을 한다.
㈜ 바로잡기 : 지난번의 알파카의 몸의 길이를 약 2m에서 약 1m로 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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