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112명이 사망한 방글라데시 의류 공장 화재로 방글라데시 내 작업환경 및 근로자 권리, 안전 등이 열악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현지 의류 생산 활동이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계기로 방글라데시 의류 산업에 대한 이미지가 실추되고 주요 바이어들 오더 감소가 우려돼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특히 미 무역대표부(USTR)는 오는 3월28일 노동환경과 근로자 권리가 미흡하다는 이유로 방글라데시 GSP(일반특혜관세) 관련 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USTR은 청문회를 통해 GSP 혜택 철폐나 중단까지 검토하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의류는 빠져 있으나 만약 GSP가 전면 철폐될 경우 EU 등 여타 의류 수입국과 주요 바이어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지에서 의류를 생산하는 한국 업체들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업체들은 현지 진출 시기가 매우 빨랐고 품질은 물론 노동 기준 준수를 통해 해외 바이어와 신뢰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여전히 탄탄한 입지를 굳히고 있기 때문이다. GSP 혜택 철폐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방글라데시가 최빈개도국이고 서남아에서 미국에 우호적인 이슬람국이라는 점 등을 감안하면 미국이 GSP 혜택을 실제로 철폐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코트라 다카 무역관장은 최근 방글라데시의 대표 공업지역인 아슐리아 공업지대의 우리 기업들을 방문하고 “방글라데시는 여전히 저렴한 비용으로 양질의 옷을 생산할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의류 생산국가이며 특히 손이 많이 가는 스웨터 생산의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아슐리아 일대는 세계 2위의 의류 수출국 방글라데시 수출을 이끄는 산업벨트로 574개의 의류 공장이 몰려 있다. 이곳에 있는 다카 수출가공공단(DEPZ)은 작년(2011.7~ 2012.6), 16억 달러 이상의 의류를 수출했다.
작년 화재 참사로 생산활동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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