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상권 기상도] 야외활동 유관아이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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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은 행사 불구 복불복
[서울]
백화점 세일과 맞붙은 4월 초 가두점 각 매장은 물론 상권 단위로 고객 몰아오기에 발벗고 나섰다. 문정동 로데오 거리는 최근 부진을 떨쳐내고자 여러 매장 점주들이 의견과 자금을 모아 신문 광고 및 행사를 진행한다. 특히 이 상권에 많은 남성복 브랜드 매장들이 부진을 타개하고자 대책 회의를 통해 신문 구독을 조건으로 일간지에 전면 광고를 싣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한 로데오 거리 보도에 몽골형 텐트를 설치, 모든 브랜드가 참여한 할인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불우이웃 돕기를 타이틀로 하며 2~3일 이상 행사를 지속할 예정이다. 관계자는 “단발성 신문 광고는 효과가 불확실 하지만 이나마 힘을 보태기로 했다”며 “행사의 경우 자칫하면 브랜드 이미지를 저해할 수 있어 신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여러 매장에서 봄을 맞아 사은 행사 등 이벤트를 준비하고 손님들에게 문자 메시지 등 알림을 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한편, 구호플러스’가 5일부터 21일까지 가로수길 일모아울렛과 롯데 잠실, 영등포 타임스퀘어와 AK 분당 등 백화점에서 파업스토어를 연다. 패션 레스토랑 갤러리 복합 문화공간 ‘에스플러스’가 가로수길, 해운대에 이어 반포점을 열었고, ‘블랙야크’가 문정동에 대형 매장을 오픈했다.

포근한 기온, 여성복 매출 반등
[경기]
침체된 소비심리 때문에 복종별 호불호가 뚜렷하다. 아웃도어와 스포츠가 매출의 일등공신인 가운데 최근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여성복 매출이 크게 반등했다. 신입사원과 직장여성들의 커리어 의류 소비가 컸다. 평일 20~30팀, 주말에는 2배 이상의 집객수를 보이고 있다.

안산에서 어덜트 브랜드를 운영하는 점주는 “행사물량으로 판매가 호조세를 기록하며 40~50대의 목적 구매성 고객, 가족단위 고객들이 크게 늘었다”며 “날씨가 점차 풀리면 유입고객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광주에서 여성복을 운영하는 점주는 “3~4년에 비하면 만족할 만 수준은 아니지만 지난 2월 보다는 매출 실적이 호조세다”며 “원피스나 자켓류가 주력상품”이라고 말했다. 봄 상품은 특히 본사 물량이 적어 상품이 없어 못 파는 상황도 비일비재하다.

스포츠·아웃도어 특화상권 상승세
[충청]
대전 유성구가 신도시 개발로 인구 30만 명을 돌파하며 구세를 높여 제일 상권인 장대동을 중심으로 조명되고 있다. 특히 작년 말부터 이 일대 스포츠 및 아웃도어 대형 매장이 들어서고 올 봄까지 꾸준한 신장세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해 코오롱, 케이투, 아이더가 매장을 확장했고 밀레. 블랙야크, 카파, 슈마커, 아디다스 등이 리모델링 했다. 최근 빈폴아웃도어, 노티카 등도 오픈했다. 이들 매장은 봄철 야외활동이 늘어남에 따라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 한 매장은 “배낭이나 등산화, 장갑, 모자 등의 판매가 늘어 지난 달 대비 20% 내외의 높은 매출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장대동 패션상권 확장에 대해 유성 상권 관계자는 “유성온천과 재래시장이 충남과 충북, 대전 소비자를 끌어당기는 테마로 주변 상권의 음식, 패션, 유통에 좋은 영향을 끼친다”며 “추진 중인 유성복합터미널이 조성될 부지 인근 유성시장 등 지역 상권이 타격을 입지 않도록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날씨 탓 ‘주춤’
[강원]
지난 3월 폭설이 3번 왔다. 봄인데 봄이라 부를 수 없는 날씨였다. 유동인구가 절반이상 줄고 매출은 기대이하다. 강릉지역의 경우 봄을 느껴볼 새도 없이 바로 여름으로 계절이 바뀌기 때문에 봄 상품 신장률이 저조하다.

강릉에서 아웃도어를 운영하고 있는 점주는 “지난겨울 매출이 신장세를 기록하다가 최근들어 주춤하다”고 전했다. 애매한 날씨 탓에 남아있는 겨울상품은 반품했고 매장에 진열된 상품은 여름용이거나 반팔, 바람막이라 고객들이 구매를 꺼리는 상황이다.

스포츠를 운영하는 점주는 “아웃도어나 스포츠 매장을 운영하는 게 타 업종에 비해 행운이라 생각하지만 인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강릉의 주요 상권이 불리는 중앙시장과 대학로는 꾸준한 집객효과를 보이고 있다.

나들이 필수품 호조
[경상]
전년대비 약보합세로 지난달을 마감했다. 봄꽃 나들이객이 다소 늘면서 봄 상품 판매가 다소 호조세를 보였다. 가벼운 바람막이, 자외선 차단 모자, 황사 방지 마스크 등을 찾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상권의 경우 시즌 막바지 제품을 싸게 구매하려는 고객들의 니즈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광복동은 주말을 중심으로 유동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오는 4월 26일부터 3일간 광복 상권 브랜드들이 대부분 참여하는 광복 특가전을 앞두고 물량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기존 ‘파타고니아’ 매장을 정리하고 롯데백화점쪽 매장을 새롭게 단장, 신선감을 더하고 있다. ‘후부’ 매장이 빠진 자리에 국내 SPA브랜드 ‘탑텐’이 입점할 예정으로 공사중에 있다.

‘디스커버리’ 매장을 운영중인 박강호 사장은 “본격적인 시즌을 맞아 ‘디스커버리’ 아마존 방수 자켓이 5가지 컬러 모두 인기를 끌며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3월에만 7000만 원, 4월달에는 1억 원 매출을 예상한다”고 전했다. 한편 자갈치쪽으로 들어선 ‘마무트’ 매장은 전년대비 보합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롯데 복합몰 조성 지역 상인 반발
[전라]
3월말부터 4월 초까지 가두 상권은 여전히 다소 침체된 분위기를 보였다. 쌀쌀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입점 고객 수가 줄어 바람막이 점퍼 등 아우터에 대한 구매력이 떨어졌다. 브랜드별로 기복과 부침이 있었으며, 간절기를 대응할 아우터 수요나 물량이 충분했던 브랜드들은 그런데로 평년 수준은 유지했다. 반면 간절기를 줄이고 여름 품번이 선출고 된 브랜드들은 정상 매출을 메우기에는 공백기가 이어졌다.

익산에서 브랜드를 운영 중인 한 점주는 “날씨영향으로 본격적으로 구매가 탄력을 받는 시기가 늦어지면서 침체된 분위기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경기나 날씨 악영향이 지속되고 있는 와중에 전주시에 롯데 복합몰 조성 소식이 들려오면서 점주들이 더욱 예민해진 상황이다”고 밝혔다.

현재 전국적으로 대형사들의 아울렛 및 타운 조성이 활발한 가운데 전주시에는 기존 종합운동장 이전에 따른 부지에 롯데 복합몰 조성이 확정되면서 전라북도 각 지역 상가번영회 및 소상인 단체들이 반발, 4월10일 시위를 위한 집회가 열릴 계획이다.

한 점주는 “가두 상권 경기가 점차 힘들어지는 상황에서 거대 공룡인 대형몰 진입이 곳곳으로 확산되면서 점주들의 우려가 크다”며 “전통시장이나 구 상권을 살리기 위한 상인회와 대형사와의 상생협약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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