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큐브백화점에 입점된 브랜드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3월부터 현재까지 꾸준한 매출 하락세를 기록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 의류, 잡화브랜드 입점업체 매출은 반 토막 났고 각 복종별 MD구성 역시 백화점 3사와 비교해 취약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월 매출 6000만원을 고전하다 3월부터 마이너스의 정점을 찍고 있다”며 “일 매출 정산을 못하는 날도 있다”고 신음했다. 이어 “여성복 신규브랜드는 월 매출 3000만원도 안 나온다”고 하소연했다.
실제로 디큐브백화점의 F&B를 찾는 소비자들의 발길은 늘고 있는 반면 쇼핑으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특히 1층 행사장만 북적거릴 뿐 일반 매장은 한산했다. 관계자는 “1층에서 의류, 잡화 등의 할인전을 연중 진행하는데 고객들이 굳이 위층까지 올라오겠냐”며 “떨어진 매출 부담으로 죽을 맛”이라고 전했다.
그나마 매출 신장을 이끌던 SPA브랜드도 상품을 구매하는 이들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디큐브백화점 관계자는 “디큐브가 F&B 수요층에 비해 의류 객단가가 떨어지는 건 사실”이라며 “하반기 MD는 2030 타겟층에 맞춰 지속적으로 보강하면서 명품보다는 실속패턴의 브랜드 영입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MD개편에 따라 오는 7월 4일 디큐브백화점 1층에 비오템이 입점한다. 타 백화점 매장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넓게 구성된다는 게 로레알 측의 설명이다. 향수 브랜드 불가리와 메이크업 브랜드 맥도 입점한다. 아모레퍼시픽은 전 브랜드가 들어온다.
한편 유통업계 일각에서는 디큐브백화점이 서남권 내 수요층 분석과 포지셔닝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평가와 미래에셋이 디큐브백화점 주식 50% 이상을 보유한 점을 두고 문제발생시 분리책임으로 타격을 적게 받기 위함이란 의견도 나온다.
디큐브百, MD·수요층 분석 미흡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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