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기현상은 2개월째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산지에 쌓여있는 대량의 재고부담으로 투매까지 불사한데 따른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같은 집계는 한국섬유개발연구원(원장 이춘식)이 발표한 지역 섬유산업 통계자료에 따른 것으로 ITY싱글스판 니트류는 5월말 현재 누계 수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4% 감소한 1억 6200만 불로 집계됐다.
그러나 수출량은 이 기간 중 30.92t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오히려 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국의 니트(복합)류는 수출량과 금액에서 각각 3%,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섬유산지의 ITY싱글스판 니트류와 큰 대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섬유산지의 ITY싱글스판 니트류가 덤핑에 나서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ITY싱글스판 니트류는 한·터키 FTA 발효에 대비해 미리 생산해 쌓아놓은 비축량이 업체별 4~6개월 수출량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터키 수출 증가세는 6월말 현재까지 요원한 가운데 올 연말까지도 오리무중이어서 쌓아놓은 비축물량의 재고부담과 이에 따른 자금회전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 관련 업계가 덤핑까지 불사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나일론 직물 역시 최근 몇 년간 승승장구 추세를 보였지만 올 들어 고개를 숙이고 있다. 올 초부터 고개 숙인 나일론 직물은 5월말 현재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9%의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였다. 평균단가와 수량 역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4.7%, 4.5% 감소했다. 폴리에스터 직물은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수량은 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평균 단가가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섬복합교직물은 수량에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1%의 감소세를 보였지만 수출금액은 3.3% 감소에 그쳐 평균단가가 점차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면직물은 수량과 금액에서 가각 3%, 5.1% 감소했다.
5월말 현재 대구경북 직물류 누계 수출은 8억1930만 불로 전년 같은 기간대비 2%의 감소세를 보였다. 전국 직물류와 섬유류 수출은 전년 같은기간 대비 가각 0.8%, 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대구경북 지역과 대조를 보였다.
산지, 재고난·자금난 2중苦 가중
섬유산지 대구경북의 주력 품목인 ITY싱글스판 니트류와 나일론 직물이 날개 없는 추락세를 보이고 있다. ITY싱글스판 니트류를 중심으로 한 화섬니트류는 5월말 현재 누계 수출량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출 금액은 오히려 감소하는 기현상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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