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미앤에프(대표 김현민)가 스웨덴 패션양말 ‘해피삭스’ 왕십리 엔터식스에 첫 번째 단독 매장을 열었다. 제미는 스웨덴 본사와 지난 5월 공식 디스트리뷰터로 계약을 맺고 직수입 전개를 맡게 됐으며, 향후 ‘해피삭스’ 고유의 개성과 강점을 잘 살려 백화점과 패션몰 등에 단독매장을 열 계획이다.
2008년 스웨덴에서 런칭된 ‘해피삭스’는 컬러풀한 패턴에 좋은 품질의 양말을 주요 품목으로 전 세계 50여 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양말은 30년 이상의 노하우를 갖고 있는 터키의 공장에서 만들어지며, 스타킹 등 일부 품목은 이탈리아에서 생산된다. 케즈, 아디다스, 우드우드 등 패션 브랜드나 바니스 뉴욕, 오프닝 세러모니 등 유통과의 콜라보레이션 제품도 출시한 바 있다. 한국에는 2009년 워크샵쇼룸을 통해 에이랜드 등 편집샵을 중심으로 유통됐고, 특히 패션에 관심이 많은 젊은 층의 호응을 얻어 패션양말 브랜드로 자리매김 했다.
제미앤에프는 ‘해피삭스’가 양말 단일 품목이지만 패션 브랜드로써 개성이 뚜렷하고 스토리가 있어, 엔터식스 매장을 시작으로 연내 6~7개 단독매장을 추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해피삭스’ 등 신규 사업을 맡은 제미앤에프 강성광 상무이사는 “‘해피삭스’ 고유의 아이덴티티와 감성을 잘 살린 제품과 컨텐츠를 보여줄 것”이라며 “‘해피삭스’와 함께 별도 멀티 브랜드도 런칭해 저가부터 고가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상품을 구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제미앤에프 강성광 상무이사]
브랜드 컨텐츠 활용·양말 멀티샵 전개
-양말 ‘해피삭스’의 매출 및 유통 확장 가능성을 어떻게 보나.
양말이 마트나 의류의 구색에서 탈피해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본다. ‘해피삭스’는 디자인과 품질을 고루 갖춰 지금보다 인지도와 매출을 더 올릴 수 있는 여지가 많다고 생각한다. 그간 선보인 편집매장에서는 ‘해피삭스’의 독창적 컨셉과 스타일이 잘 보이지 않아 아쉽기도 했다. 국내 디자인 양말 브랜드들 역시 브랜드 로고와 패키지, 제품 아이디어가 좋지만 유통과 홍보 마케팅이 부족해 몇 제품이 히트하는데 그친다.
-‘해피삭스’의 주요품목과 강점은 무엇인가.
남녀 스니커즈 스타일로 통상 한 시즌 25종의 디자인이 나오며 콜라보레이션 제품도 있고, 향후 파우치나 모자 등 섬유잡화 품목이 늘 예정이어서 컨텐츠와 제품이 충분하다. 여기에 양말 유통에 노하우가 있는 제미의 역량을 더하면 성공 가능성이 높다.
-신규사업부로 ‘해피삭스’와 함께 ‘펜더렐라’, 제미의 핸드백 사업부도 맡는다. 이들 브랜드는 어떻게 운용할 방침인가.
올해 제미에 와 신규사업부의 수입양말 ‘해피삭스’와 ‘펜더렐라’를 맡게 됐고, 제미의 기존 영 타겟 양말 ‘에스브랜드’를 리뉴얼해 올 하반기 젊고 캐주얼한 컨셉의 멀티 브랜드 매장을 공개한다.
‘해피삭스’ 9000~1만5000원대 제품과 6000~9000원대, 5000원 전후 가격대 자사 제품으로 폭 넓은 디자인과 가격을 제안하려고 한다. 또한 모자와 가방 등 섬유잡화도 선보일 것이며, 재미있고 감성적인 공간을 만들기 위해 매장과 접목할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고 있다.
영국 고가 양말 ‘펜더렐라’는 국내에서 아직 수요가 크지 않으나 명품 매장 등에 입점하면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 같다. 핸드백은 ‘시슬리’와 ‘베네통’에 주력할 방침이다. ‘시슬리’는 백화점과 홈쇼핑 매출이 호조를 보여 상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10~15% 신장세에 있다. ‘베네통’은 마트와 쇼핑몰, 백화점 등 유통이 다각화 되어 있는데, 하반기 백화점 5개점 가량에 입점할 것으로 보인다.